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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해커톤으로 실무 역량 강화”…카카오, 5개 국립대와 지역 인재 육성 가속
IT/바이오

“미니 해커톤으로 실무 역량 강화”…카카오, 5개 국립대와 지역 인재 육성 가속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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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지역 기술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실전형 미니 해커톤을 통해 비수도권 개발자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9일부터 양일간 경기 용인 카카오 AI캠퍼스에서 ‘카카오테크 캠퍼스 아이디어톤’을 개최, 전국 5개 국립대 135명의 예비 개발자들이 자율적으로 서비스를 기획하고 실현하는 장을 마련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지역 기반 기술교육 혁신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카카오테크 캠퍼스 아이디어톤’은 카카오테크 캠퍼스에 참여 중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미니 해커톤 성격의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강원대,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 등 주요 지역 거점 대학 소속으로, 이번 행사에서 주어진 시간 내 웹 서비스 아이디어 기획부터 구조 설계, 화면 흐름 제작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실습 과정에서는 카카오 현업 개발자들이 기술 구현 가능성과 서비스 차별성에 중점을 둔 맞춤형 멘토링을 제공, 학생들이 현장에 요구되는 실무 역량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더 가깝게, 카카오’라는 슬로건 아래 개발 기초부터 실제 서비스 구현에 이르는 다단계 커리큘럼을 운영, 총 8주간 프론트엔드(Frontend), 백엔드(Backend) 핵심 기술을 집중적으로 교육한 후, 여름방학 중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실서비스 클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3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아이디어톤은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창의적 웹 서비스를 구상하고, 이를 전국 단위 멘토링 네트워크와 연계해 완성도를 높이는 심화 과정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행사 현장에서는 각 팀이 5~7명 규모로 참여해 자유로운 주제를 선정, 실제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능을 내재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카카오 개발진은 기능 구현성, 서비스 지속가능성 관점에서 1대 1 피드백을 제공, 지역 대학생들의 기술 실무 경험 부족 한계를 보완했다. 김건호 학생(경북대)과 배근호 학생(부산대) 등 수상자들은 멘토링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해답’과 ‘프로젝트 구현 구체성’에 대해 학습했다고 밝혀, 현장 피드백 기반 교육의 효과가 확인됐다.

 

국내 대형 IT기업 중 카카오가 지역 국립대와 장기적인 실전 협력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은 업계에서도 드문 사례다. 미니 해커톤 방식은 수도권 대비 교육 및 취업 인프라가 제한된 지역의 정보기술(IT) 전공 학생들에게 실전 기획과 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모범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IT환경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도 대학 산학협력 해커톤을 운영 중이나, 카카오는 현업 중심 멘토링·클론 프로젝트 등 국내 맞춤 모델을 앞세워 현장성과 지속성을 강화했다.

 

카카오테크 캠퍼스는 올해 4월부터 11월까지 단계별 운영되며, 아이디어톤을 시작으로 3개월간 실제 서비스 개발 과정에 진입한다. 완성된 서비스는 11월 학교별 최종 발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인재 지역 편중 문제 완화와 ‘AI 시대 현장 실무형 인재’ 양성 측면에서 정책적·산업적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본다.

 

산업계는 이번 카카오의 시도가 미래 IT·바이오 산업에서 지역 기반 인재 육성 패러다임 전환을 유도할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기술과 현장, 교육과 산업 간 연결 고리를 확장하는 지역 혁신 모델의 지속 가능성이 향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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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카카오테크캠퍼스#지역기술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