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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959.02원…단기 조정 속 환율 다시 하락, 해외 소비 심리 촉각"
경제

"엔화 959.02원…단기 조정 속 환율 다시 하락, 해외 소비 심리 촉각"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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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시장이 미세하게 진동한다. 6월 2일 오후 한낮, 하나은행이 고시한 일본 엔화 환율은 959.02원을 기록했다. 전일 대비 2.58원이 내린 값이며, 하락률은 0.27퍼센트에 이른다. 장중 등락이 이어지는 흐름 속에서, 엔화는 한때 962.95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고요한 하강 곡선을 그리며 959원대로 떨어졌다. 오전의 단기 상승분이 조정된 셈이다.

 

이날의 최저가는 956.42원에서 관찰됐다. 급작스런 환율 급변이 아닌, 비교적 작은 파동 속에서 시장은 진중하게 관망하는 분위기다. 환율이 다시금 하락 전환한 배경에는 수급 요인과 이달 중 예정된 글로벌 경제지표 발표가 맞물려 있다.

은행 창구에서 체감되는 엔화의 거래 온도차도 관심사다. 하나은행 기준, 100엔을 살 때의 환율은 9.76, 팔 때는 9.42로 집계됐다. 송금을 보내는 경우 9.68, 송금을 받을 경우 9.50이다. 이처럼 실거래 환전 환율이 구체적으로 제시됨에 따라,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소비자와 일본과의 무역거래를 이어가는 실수요자 모두,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환율 지형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엔화 환율의 미세한 움직임은 수입 기업에는 원가 부담을, 일본 여행객에게는 여행 경비 변동을 의미한다. 투자자들도 짧은 파동 각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앞으로 엔화 환율은 대외 통화정책과 글로벌 금융시장의 흐름, 그리고 수요와 공급의 교차점에서 방향 타진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환전 타이밍을 노리며 경제지표 변동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커진다. 시장은 오늘도, 서로 다른 입장에서 ‘합리적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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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환율#하나은행#환전매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