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임차료 부담 가중”…제주항공, 2분기 419억 원 영업손실에 기단 전략 수정
현지 시각 14일,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의 대표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이 2024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41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항공기 임차료와 달러 결제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환율 변동이 항공산업 전반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국제 항공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이날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3,3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도 99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측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를 포함한 달러 결제 비용이 확대됐다”며 “여행 수요 증가세 둔화와 운항 편수 축소가 실적 악화를 가중시켰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제주항공은 운항 안전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B737-8 항공기 4대를 직접 구매해 평균 기령을 낮췄다. 연말까지 추가로 2대를 도입해 전체 기단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기존 리스(임차)된 항공기 계약 만료 시 반납 후, 신규 항공기는 구매 방식으로 확보하는 전략으로 전환 중임을 밝혔다. 이 같은 기단 운용 전략 변화로 연간 약 14%의 운용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안전 운영에 집중해왔고, 하반기에는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며 “항공기 운용 방식을 전환해 지속 가능한 이익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항공업계는 최근 연료비, 임차료, 환율 등 비용 압박이 동남아시아와 유럽 등 주요 LCC(Low Cost Carrier)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항공기 구매 비중 확대와 임차료 절감 전략이 항공사 재무 구조의 유연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제주항공이 취한 비용 절감 및 기단 현대화 전략이 LCC 시장 생존 경쟁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환율 변동과 여행 수요 회복세에 따라 국제 항공업계 전반의 손익구조가 다시 요동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국제사회는 이번 운용 방식 전환이 제주항공의 수익성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