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천 아파트서 부부 사망”…가정 내 갈등 끝 비극
한유빈 기자
입력
27일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30대 여성 A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장소 내 화단에서는 남편 B씨(40대)가 쓰러져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건은 이날 “어머니가 흉기에 찔렸다”는 10대 자녀의 신고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직후 집 거실에서 숨진 A씨와 단지 내 화단에서 의식이 없는 채 있던 남편 B씨를 각각 발견했다.

경찰은 일단 B씨가 가족간 갈등을 빚던 중, 아내를 먼저 흉기로 공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은 유족 조사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기존에도 빈번히 반복돼왔지만, 피해자 조기 발견과 보호 대책 마련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지난해 중앙치매센터 조사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발생한 가족 간 살인사건은 50건을 넘어섰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 등을 상대로 수사와 심리 지원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가정폭력 사망 사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제도 개선 요구가 다시 커지고 있다. 가정 내 갈등이 극단적 비극으로 번지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유빈 기자
밴드
URL복사
#순천경찰서#가정폭력#부부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