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재발”…김하성, 결장 장기화 우려→탬파베이 시즌 3연패
미국 플로리다 탬파의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는 이날도 침묵으로 가득했다. 반복된 부상에 선발 제외된 김하성의 이름이 빠지자, 관중석 곳곳에서 안타까움의 한숨이 새어 나왔다. 시즌 내내 회복과 이탈을 반복한 김하성의 빈자리는 탬파베이의 연패와 맞물리며 더욱 크게 체감됐다.
21일 탬파베이 레이스는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4-6으로 아쉽게 패했다. 김하성은 경기 전 허리 근육 경련 증세가 재발하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고, 교체 출전 또한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은 긴급 점검 끝에 일단 병력 없이 하루 단위로 컨디션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김하성은 어깨·햄스트링·종아리·허리 등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4번째로 경기를 결장했다.

특히 2025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앞둔 김하성은 좀처럼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어깨 수술 여파로 올해 5월 마이너리그에서 복귀하자마자, 6월에는 햄스트링 부상까지 겹쳐 메이저리그 복귀가 늦어졌다. 최근 한 달 사이에도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는 도루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연이어 1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짧은 휴식 후 8월 초 복귀했던 김하성은 다시 허리에 통증을 느껴 이날 경기를 또 결장했다. 24경기 동안 타율 0.214, 홈런 2개, 5타점에 머무는 등 시즌 내내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격뿐 아니라 내야 수비와 주루 등 팀 전체 운영에도 영향을 주는 김하성의 이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부상 공백 속에 연장 10회 접전 끝에 뉴욕 양키스에 무릎을 꿇으며 3연패에 빠졌다. 팬들은 다시 한 번 김하성의 빠른 쾌유와, 건강한 모습으로 필드에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다. 탬파베이 구단은 당분간 김하성의 상태를 매일 점검하며 복귀 일정을 신중히 살핀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