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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부터 검증”…네이버, AI 에이전트 신뢰성 앞세운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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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통합 에이전트 기술이 디지털 서비스 산업의 신뢰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네이버는 6일 AI 기반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N’을 공식 공개하며, 플랫폼 신뢰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가장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업계는 이번 발표가 AI 에이전트 상용화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발표에서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는 “데이터가 신뢰할 수 없다면, AI가 내놓는 답변 역시 신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AI 에이전트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네이버는 실제 구매, 예약에 기반한 검증 리뷰, POS 실시간 연동 주문 데이터, 판매자 직접 연결 재고 정보 등 자체적으로 수집·관리하는 신뢰성 높은 데이터 인프라를 근간으로 에이전트 서비스를 설계했다. 이는 AI 학습 데이터 품질이 산업 서비스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시사한다.

또한 에이전트N은 25년 간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해온 네이버의 보안 시스템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개인정보 유출이나 남용에 대한 우려를 줄이기 위해, 신뢰 검증·위기상황 발생 시 고객 보호 시스템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AI가 대행한 주문 건에 사고가 발생할 때, 우선적으로 소비자 권익을 보장하는 플랫폼 책임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AI 서비스들이 텍스트 생성 능력에 치중했던 한계를, 신뢰할 수 있는 실제 데이터 통합·연결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다양한 활용 여부가 논의되고 있으나, ‘근거 데이터 신뢰성’이 주요 플랫폼의 차별 포인트가 되고 있다. 네이버는 이 같은 신뢰 체계를 기반으로, 미국·일본·스페인 등 주요 자회사에서 현지 서비스별 특화 에이전트 제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는 플랫폼 기반 AI 서비스의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신뢰성 이슈가 규제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EU AI Act, 한국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제도가 속속 도입되는 가운데, 선진국 기업들은 데이터 품질 관리와 고객 보호책 내재화를 동시에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 전문가들은 “플랫폼별 신뢰성 구축 수준이 AI 기반 서비스의 실제 시장 정착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네이버 발표가 AI 에이전트 산업의 새로운 신뢰 기준을 정립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윤리, 산업과 제도 간 균형이 새로운 성장의 조건이 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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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이전트n#신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