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유심 700만 교체 완료”…해킹 파장 속 고객 신뢰 회복→시장 안정 조짐
SK텔레콤이 대규모 해킹 사고로 인한 고객 불안 해소를 위해 대대적인 유심 교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까지 누적 700만 명에 달하는 가입자가 유심 교체를 마쳤으며, 현재 264만 명이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 교체 수요는 징검다리 휴일 영향으로 한 때 소강 상태를 보였으나 다시 20만 명대로 반등하며 막바지 교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해킹 사고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취약한 보안 체계를 재조명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14일까지 유심 190만 개를 추가로 입고해 예약 수요를 모두 소화할 방침을 밝혔다. 문자를 통한 안내와 오프라인 T월드 매장 방문을 연계한 방안이 병행되고, 16일까지 대기자 전원에게 유심 교체와 관련한 개별 안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예약 고객 중심으로 진행되던 교체 작업은 향후 모든 고객이 자유롭게 수시로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체계로 전환된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수도권, 부산, 대전 등 전국 주요 유통망을 직접 방문해 간담회를 개최하며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새로 도입된 보상 정책과 유심 교체 진행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고, 유통 사업자와의 소통 강화가 신속한 서비스 회복의 열쇠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절실한 시점에서, SK텔레콤의 보완적 조치와 전국 단위 유통망 재정비는 이동통신 시장 전체의 보안 수준과 서비스 품질을 진일보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향후 전통적 오프라인 인프라와 긴밀한 고객 접점이 강화될수록 해킹 사고 후폭풍 속 빠른 안정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