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백지헌, 엔딩의 슬픔을 머금다”…막방 여운→한여름 밤 고요에 녹인 청순 미
김소연 기자
입력
하루의 끝, 고요한 계단에 앉은 백지헌은 한여름 밤의 청량함과 아련함을 모두 품은 모습으로 시선을 머물게 했다. 길게 흘러내린 머리카락과 깨끗한 눈동자는 여운에 젖은 채 조용히 감정을 풀어냈고, 분홍색 블러셔에 물든 뺨 위로 살며시 기대앉은 손끝에는 막방의 감상이 잔잔히 비쳤다. 다정한 소박함이 묻어나는 공간은 백지헌 특유의 순수한 분위기를 한층 또렷하게 드러냈다.
흰 민소매 톱을 입은 백지헌은 빨간 손잡이와 어우러진 계단에서 한순간의 정적을 그렸다. 세밀하게 포착된 미소와 동그란 눈매, 카메라를 응시하는 솔직한 시선은 매 무대에서 보여줬던 밝음과는 대비되는 새로운 깊이감을 자아냈다. 이날의 백지헌은 내면에 숨겨진 감정과 여운을 서두르지 않고 풀어놓았고, 무대 위와는 또 다른 결을 담아냈다.

사진 속 백지헌은 “막방”이라는 짧은 글을 남기며, 지난 활동의 감사와 아쉬움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 한마디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는 순간의 쓸쓸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안겼다. 팬들 또한 “지헌의 분위기가 계절을 닮았다”, “항상 응원해”, “수고 많았어요” 등 다정한 댓글로 아낌없는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무대에서 보여줬던 에너지와 밝은 이미지와 달리,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서는 잔잔하게 자신을 돌보는 쉼표의 순간이 돋보였다. 팬들의 꾸준한 응원 속에 백지헌의 다음 발걸음에도 진심 어린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소연 기자
밴드
URL복사
#백지헌#프로미스나인#막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