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미, 텅 빈 연습실…모노톤 휴식 속 고요한 숨결”→휴식마저 아름답게 스민 인간미
아무런 꾸밈도 없이 스스로를 드러낸 오후, 전소미는 텅 빈 연습실 바닥에 몸을 기대며 자신만의 조용한 호흡법을 완성했다. 흐르는 백금빛 머리칼이 차분하게 빛바랜 조명 아래 흩어졌고, 바닥 위에 조용히 누운 채 머문 그녀의 실루엣은 마치 모든 자신을 내려두고 새로운 숨결을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일상의 복잡함과 무대의 치열함으로부터 한 발짝 물러선 순간, 전소미는 인간적인 고요와 함께 곁에 남는 감정을 사진에 담아냈다.
전소미가 선택한 패션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짙은 블랙 컬러의 반소매 상의와 광택을 머금은 롱부츠는 평소의 카리스마와 개성을 품으면서도,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담요와 텀블러는 잠시 삶의 속도를 낮춘 듯 따스함과 휴식을 상징했다. 한 손에 텀블러 컵을 쥔 채 두 팔을 힘 없이 벌리고 그대로 바닥에 몸을 맡긴 포즈는 자유로움과 동시에 하루를 마친 후의 지친 순간을 상상하게 했다. 비어 있는 연습실, 약간은 몽환적인 조명과 색감은 전소미가 마주한 깊은 적막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전소미는 “BTS DUMP OF CLOSER HWALDONG From your IMOS UNNIE”라는 말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한 활동의 끝자락에서 남기는 진솔한 인사를 남겼다. 팬들은 진심 어린 메시지에 “진짜 힘들었나 보다”, “고생 많았어요”, “소미만의 솔직함이 귀엽다”라며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무대 밖에서 맞이한 짧은 숨고르기, 사적인 이완의 시간을 통해 전소미의 인간적인 모습에 다시 한번 공감과 응원이 이어졌다.
이번 사진은 언제나 밝고 에너지 넘치는 전소미와는 또 다른 얼굴, 치열함의 끝에서 고요히 자신을 내려놓는 순수한 순간을 한 장면에 담았다. 공연장 밖에서조차 빛나는 그녀의 일상적 온기가 9월의 늦여름, 무더위가 가시던 어느 날의 기운처럼 진한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