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소폭 반등”…글로벌 달러 강세·日 완화정책 여파
일본 엔화 환율이 9월 2일 오전 소폭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하나은행이 고시한 엔화 환율은 100엔당 946.5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0.42원 상승한 수치로,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와 일본의 완화적 통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엔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의 환전 시세를 살펴보면 현찰 살 때 963원, 현찰 팔 때 930원, 송금 보낼 때 956원, 송금 받을 때 937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장중 한때 949.05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불안정성을 보였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도 달러/엔 환율이 9월 1일 기준 147.1800엔으로 집계되면서 엔화의 약세 기조가 두드러졌다. 전일 대비 0.1600엔 상승한 수치이며, 최근 들어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7엔을 상회했다는 점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긴축 기조와 일본은행(BOJ)의 완화적 통화 정책 차이가 환율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는 엔화 환율이 글로벌 경기 흐름 및 주요국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환차익 및 여행·소비 등 실수요자 모두가 환율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강세와 미·일 금리차가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당국의 추가 개입 가능성이나 통화정책 변화 여부도 향후 추이를 가를 변수로 꼽혔다.
향후 엔화 환율 흐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조, 일본 중앙은행의 대응,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복합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