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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COO 연말 퇴임”…애플, 경영진 교체에 성장 주역 이탈 파장
국제

“윌리엄스 COO 연말 퇴임”…애플, 경영진 교체에 성장 주역 이탈 파장

최유진 기자
입력

현지시각 8일, 미국(USA)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의 연말 퇴임을 공식 발표했다. 27년간 애플에 몸담아온 윌리엄스의 퇴진은 최근 CFO 퇴임에 이은 경영진 교체로, 글로벌 시장과 IT업계 전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플 경영구도의 변화가 공급망 재편과 맞물려 이뤄지는 가운데, 후임 인선과 성장 전략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린다.

 

윌리엄스 COO는 이달 말부터 사비 카한 부사장에게 실무를 넘기고, 연말까지 애플의 디자인팀과 애플워치, 헬스케어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번 교체는 장기간 준비된 승계 절차”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1998년 입사 후 공급망 시스템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하며, 팀 쿡 CEO의 최측근으로 2015년 COO에 올라 10년 동안 경영 전면에 나섰다.

‘애플’ COO 윌리엄스, 연말 퇴임…경영진 교체에 3,910억 달러 성장 주역 이탈
‘애플’ COO 윌리엄스, 연말 퇴임…경영진 교체에 3,910억 달러 성장 주역 이탈

이번 인사 변화는 최근 미국 행정부의 생산거점 압박과 맞물려 시장에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미국 정부는 애플을 비롯한 IT 기업들의 생산지 다변화를 유도하고 있으며, 미국 내 생산 확대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윌리엄스의 퇴임과 관련해 미 경제매체 CNBC는 “공급망 압박이 심화되는 시기에 나왔다”고 분석했다.

 

애플 경영진의 대규모 변화도 주목된다. 지난해 CFO 루카 마에스트리는 10년 임기 후 사임했으며, 윌리엄스와 함께 2014년 1,830억 달러였던 애플 연매출을 2023년 3,910억 달러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두 거물의 퇴장 이후, 팀 쿡 CEO의 거취와 차기 경영진 구성이 재계의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존 터너스를 차기 CEO 후보로 거론했다.

 

이 같은 경영진 교체는 애플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 시장 신뢰도에도 변화를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공급망 압력, 미국과 중국 간 보호무역 기조 등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투자자들은 앞으로 애플의 리더십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고경영진 퇴진이 IT업계 전반의 리더십 세대교체 및 글로벌 공급망 전략 변화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경영진 재편이 애플의 미래 전략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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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애플#팀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