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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신차 구매 저하”…자동차 산업, 고령층 비중 확대→시장 재편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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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신차 구매 저하”…자동차 산업, 고령층 비중 확대→시장 재편 신호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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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등록의 세대별 추이가 뚜렷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20·3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이 각각 5.7%, 19.5%로 10년 기준 최저치에 근접한 반면, 60대와 70대 비중은 두 배 가까이 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제 환경 변화와 공유 문화의 확산, 연령별 경제활동 지속 여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20대의 신차 등록 점유율은 2016년 8.8%에서 올해 상반기 5.7%로 급락했으며, 30대 역시 같은 기간 25.9%에서 19.5%로 하락했다. 자료에 의하면 20·30대 세대에서는 차량 구입이 더는 삶의 필수 요소가 아니게 되었고, 크게 증가한 신차 가격과 경제적 부담은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 실제로 각종 차량공유 애플리케이션의 활성화 등 공유경제 인프라가 낮은 연령층의 수요 구조를 바꿔놓고 있다.

MZ세대 신차 구매 저하…자동차 산업, 고령층 비중 확대→시장 재편 신호
MZ세대 신차 구매 저하…자동차 산업, 고령층 비중 확대→시장 재편 신호

반면 고령층, 특히 60대와 70대의 신차 등록은 2016년 9.6%, 2.8%에서 각각 올해 18.0%, 4.5%로 꾸준히 확대됐다.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 정책이 장려되고 있음에도,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 연장 트렌드가 이들 연령대의 이동권 확보 욕구로 직결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젊은 세대의 신차 구매 감소는 단지 경기 불황만이 아니라, 공유경제 확산과 자동차 소유 필요성 저하 인식에서 비롯된다"며, "고령층은 생계 활동을 계속하는 비율이 올라감에 따라 차량 수요도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세대별 신차 구매 동향은 내수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을 예고한다. 전문가들은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와 고령 맞춤형 상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조정 국면에서 각 브랜드의 세대별 전략 차별화와 선제적 대응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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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신차구매#공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