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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0 강진에 추가 여진”…아프가니스탄, 대형 지진 피해 확산 우려
국제

“규모 6.0 강진에 추가 여진”…아프가니스탄, 대형 지진 피해 확산 우려

최유진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일 오전, 아프가니스탄(Afghanistan) 동부 잘랄라바드(Jalalabad) 인근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동은 새벽 4시 17분께 감지됐으며, 첫 번째 강진 이후 20분 만에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는 늘고 있다. 이번 사태로 현재까지 9명이 목숨을 잃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병원들은 긴급 치료에 나선 상황이다.

 

미국지질조사소(USGS) 분석 결과,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4.57도, 동경 70.87도, 깊이 10km에 위치해 있었다. 지진은 잘랄라바드 동북동쪽 42km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진동이 강하게 전해져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AP, 로이터 등 외신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구조 당국이 즉각 대피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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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은 유라시아판과 인도판이 만나는 지질학적 특성 탓에 강진과 여진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인적·물적 피해가 반복돼 왔다. 지난해인 2023년에도 이 지역에서는 규모 6.3의 강진이 기록됐고, 탈레반(Taliban) 당국은 최소 4천명의 사망자를 추산했다. 유엔(UN) 역시 1,500명이 숨진 것으로 공식 집계했다. 반복되는 대형 참사에도 내진 인프라와 긴급 대피 시스템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

 

이날 지진과 여진에 대해 주변국인 파키스탄(Pakistan) 등도 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국제 구호단체 및 UN 산하 기관은 조속한 피해 현황 파악과 구호 인력 파견 준비에 나섰다. 관련 보도에서 뉴욕타임스는 “내진 설계 미비와 의료 시스템 취약이 인명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추가 여진과 산악지대 특성상 더 많은 피해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어 국제사회의 신속한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프가니스탄 지진은 기후 위기 못지않게 장기적 재난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향후 해당 지역 재난관리 시스템 강화와 국제적 인도적 협력 확대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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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지진#us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