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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AI로 진화”…가톨릭중앙의료원, IT·바이오 기부 플랫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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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 AI로 진화”…가톨릭중앙의료원, IT·바이오 기부 플랫폼 확장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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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이 IT·바이오 기반 플랫폼을 접목해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치유와 나눔을 혁신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산하 8개 병원 네트워크를 활용한 의료지원을 중심으로, 연간 188억 원대의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9만 6,520명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산업 내 모범 모델로 주목된다. 업계는 사회적 책임의 패러다임이 ‘아날로그 자선’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융합사업으로 진화하는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오랜 역사의 자선의료 전통을 계승하며, ‘가톨릭메디컬엔젤스’라는 디지털 조직을 2018년 신설해 산하 병원 및 국내외 협력기관의 봉사활동을 한데 묶었다. 해당 조직은 기부, 자선진료, 의료 봉사, 상설 진료소 운영, 해외 의료진 연수 등 7개 분야로 사업을 세분화했다. 특히 금전·의료물품·생필품 기부 내역, 진료 지원 이력 등 모든 활동을 데이터화해 병원 직원, 공익단체, 글로벌 의료기관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IT 플랫폼상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체계를 갖췄다.

기술적 측면에서 보면, 산하 병원들이 각종 자선 진료 및 후원 내역, 인력 배정, 후원처 연계, 해외 의료봉사 일정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며,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동시에 실시간 의사소통 기반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국내외 소외 지역과의 연계에서 클라우드 기반 협업툴, 데이터베이스 연동 시스템 등 최신 IT가 뒷받침된다. 이 같은 구조는 그간 개별 병원의 경험치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 대비, 활동 분야 확장성과 지원군의 지속적 확대라는 중요한 차별점을 만든다.

 

활용 영역도 넓어졌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네트워크는 의료비·생활비 지원, 긴급구호사업 지원, 다문화가정·이주민 진료, 해외 의료봉사 등 국내외 취약계층 전반으로 확대됐다. 캄보디아, 몽골, 필리핀, 부르키나파소 등 아시아·아프리카 현장에서는 자체 의료진 파견과 현지 협업을 통해 국제적 의료 접근성 개선에도 기여한다. 참여 인원도 지난 해 1만 6,228명에 달해, 관련 산업·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공공의료 자선 시스템이 확산되는 추세다. 미국, 유럽 내 의료법인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료 기록, 지원 이력, 기부금 사용 내역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운영 혁신 사례가 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모델은 이러한 글로벌 모범사례와 궤를 같이 하면서도, 종교적 영성·한국형 봉사 문화를 IT 관리 체계에 접목한 점이 특징이다.

 

향후 정책·규제 측면에서는 사회공헌 활동 관련 자료의 개인정보 관리, 자선기금 이용 내역의 데이터 투명성 등 제도 정비가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도 의료 NGO·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데이터 기반 사회공헌 관리지침 마련 및 국제 의료봉사 데이터 인증 등 제도화 절차 논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CMC는 가톨릭 영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하며, 앞으로도 IT 융합을 통한 투명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의료계와 바이오 산업계는 이러한 디지털 기반 자선의료 플랫폼이 미래형 사회 책임 경영의 표준으로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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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중앙의료원#가톨릭메디컬엔젤스#사회공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