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름, 법정 진실의 순간”…사기 혐의에도 짙어진 반성→감형 판결에 긴장감

한때 무대를 수놓던 아이돌 그룹 티아라의 전 멤버 이아름이 또 다른 무대, 법정에서 깊은 반성의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을 돌고 돌아 다시 서게 된 재판정, 이아름의 표정에는 씁쓸함과 진지함이 겹쳐졌다. 이아름은 팬과 지인을 포함한 세 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빌린 뒤 변제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2심에서는 반성과 피해자와의 합의가 인정돼 감형 판결을 받았다.

이번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이아름에게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며 “죄책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강한 경고와 함께, 미안함을 토로하는 태도와 일부 피해액을 갚은 점을 판결의 주요한 이유라 설명했다.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형량이 다소 완화됐지만, 이아름에겐 공허함과 숙연함이 공존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특히 이아름과 남자친구 A씨는 피해자 두 명과의 합의로, 처벌을 원치 않는 점까지 고려되며 재판 결과에도 무거운 감정의 결이 느껴졌다.

이아름은 팀 탈퇴 이후 인터넷 방송 BJ로 새로운 삶을 이어왔다. 또한 전 남편과 출연한 '결혼과 이혼 사이'를 통해 자신의 가정사를 솔직히 밝히며, 또다른 관심을 모았다. 화려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의 행보에서는 더 큰 책임감과 진심 어린 반성을 내비치는 모습이 돋보였다.

2심 재판부는 “대부분의 사기 범행이 도박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두 사람 모두 범행을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한 점, 합의를 통해 피해자들이 처벌을 바라지 않는 점을 반복해 언급했다. 이아름이 자신을 사랑해주던 사람들에게 남긴 상처는 쉽게 사라지지 않겠지만, 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녀의 삶에 작은 변화가 찾아올지 주목된다.

한편, 티아라 출신 이아름이 출연했던 '결혼과 이혼 사이'와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한 일상은 팬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