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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완영의 의지”…박재훈, 탈수 아픔 딛고 오픈워터→대표팀 귀국 씁쓸함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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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완영의 의지”…박재훈, 탈수 아픔 딛고 오픈워터→대표팀 귀국 씁쓸함 남겨

장서준 기자
입력

긴장과 침묵이 흐르는 인천공항 입국장, 박재훈을 비롯한 오픈워터스위밍 대표팀이 묵직한 시선 속에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계와 맞선 끝, 5㎞를 완영해낸 박재훈과 동료 선수들에게 가족과 관계자들의 응원이 따뜻하게 모였다. 그러나 끝까지 버티지 못한 10㎞ 완주는 아쉬움과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한 오픈워터스위밍 대표팀은 김인균, 신동호 지도자 인솔 아래 박재훈과 오세범, 김수아, 황지연이 네 종목에 걸쳐 도전을 이어갔다. 박재훈은 남자 5㎞에서 1시간 1분 3초 9로 28위를 기록하며 준수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3㎞ 녹아웃 스프린트 예선 2조에서는 17분 13초 9로 12위를 차지해 끝까지 힘을 냈다. 하지만 남자 10㎞에서는 탈수 증상으로 기권하는 아쉬움을 삼켰다.

“5㎞ 완영·10㎞ 탈수 기권”…박재훈 등 오픈워터 대표팀 세계선수권 도전 마감 / 연합뉴스
“5㎞ 완영·10㎞ 탈수 기권”…박재훈 등 오픈워터 대표팀 세계선수권 도전 마감 / 연합뉴스

오세범 역시 5㎞에서 1시간 1분 22초 4로 34위, 10㎞에서는 2시간 11분 33초 9로 41위를 기록하며 경쟁을 마쳤다. 스프린트 예선 성적은 17분 48초 4로 16위에 머물렀다. 여자부의 김수아와 황지연은 5㎞에서 각각 47위, 48위에 이름을 올렸고 10㎞에서는 황지연이 2시간 22분 18초 8로 41위, 김수아가 2시간 29분 57초 5에 49위를 기록했다. 녹아웃 스프린트에서는 분투 속에도 20위권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인균 지도자는 경기 후 “남자 선수들은 어떤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완주 가능한 수준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자 선수들은 경험 부족을 절감하지만 패기만은 기대 이상이었다”며 성장과 과제를 동시에 언급했다. “실전 경험이 더 필요하다. 연맹과 협력해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도 밝혔다.

 

싱가포르의 무더운 수온 속에서 선수들의 굳은 결의가 빛난 한판이었다. 그러나 세계 벽에 또 한 번 막히며 대표팀은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 박재훈, 김수아, 황지연, 오세범이 들려준 땀의 의미를 기억하며, 대표팀은 7월부터 구미 낙동강 인근에서 강도 높은 강화 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선수들이 다시 물살을 가르며 성장의 길목에 설 순간은 더욱 값진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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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훈#오픈워터스위밍#김인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