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5% 넘게 뛰어”…대한항공, 외국인 매수에 시총 9조 돌파
항공업계가 최근 외국인 투자 확대와 증시 강세 기류로 술렁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장중 5%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항공 업종 전반도 동반 상승세를 유지하며 시장 재편 움직임이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저평가 매력과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맞물리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13일 오후 2시 27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5,200원에 거래됐다. 전일(23,850원) 대비 1,350원(5.66%) 뛰어오르며, 이날 24,350원에 출발해 고점 25,400원, 저점 24,300원 등 변동성도 크게 나타났다. 대한항공 시가총액은 9조 2,976억원에 달했고, 코스피 전체 56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대한항공은 PER(주가수익비율)이 7.59배로 동일업종 PER(14.04배)보다 절반가량 낮게 형성돼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배당수익률 역시 2.98%로, 장기 투자처로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거래량은 3,323,058주, 거래대금은 830억원에 육박했으며, 외국인 투자자의 보유 비중도 32.88%(6053만여주)로 나타났다. 운수·항공 업종 등락률이 4.62%를 보이며 업종 내에서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항공업계는 최근 팬데믹 시기 운항 중단 회복과 국제 여객수요 확대, 유가 안정 등 우호적 환경이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화물과 여객수요를 고루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모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공급 회복에 맞춰 외국인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시장 대형주 효과도 강조했다.
정부 역시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 노선 다변화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중심의 항공산업 지원책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재무구조와 글로벌 운항 네트워크 경쟁에서 대한항공이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여행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된다면 외국인 추가 매수세 유입과 이익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승객 증가가 운임 하락과 맞물려 수익성에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세가 항공업계 전반의 체질 개선,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