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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진보의 외침으로 다시 시작”…민주노동당 감동 행보→소수자 연대 파장
정치

“권영국, 진보의 외침으로 다시 시작”…민주노동당 감동 행보→소수자 연대 파장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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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거리에서 들려온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의 목소리는 짧은 조기 대선 국면 속에서도 균열 없는 신념을 흔들림 없이 드러냈다. “노동자, 농민, 여성, 자영업자,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리고 기후정의. 우리가 대변해야 할 존재들과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 속에는 지난 여정의 그림자 위에 다시금 불을 밝혀가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권영국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 발표 후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걸어온 길 그대로 올곧게 가겠다. 앞으로도 힘차게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의 정치적 신념과 가치, 그리고 소외된 이들에 대한 연대를 조용하면서도 깊은 목소리로 전달했다. 권 후보는 “권영국과 민주노동당에 보내주신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배제된 존재들, 밀려나는 삶들, 불리지 못하는 정체성,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권영국, 진보의 외침으로 다시 시작
권영국, 진보의 외침으로 다시 시작

공식 선거 운동의 시작도, 마지막 행보도 배제된 이웃 곁에 있었다. 권 후보는 고공 크레인 노동자들을 찾아 현장의 진실을 들었고, 투표일에는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작업 중 목숨을 잃은 노동자 고(故) 김충현 씨의 빈소를 찾아 그 삶에 경의를 표했다. 그의 길은 원외 군소 진보정당 후보라는 한계와 사회적 관심의 벽을 넘어서, 현실의 고통 속에서 울려 퍼지는 ‘진보의 언어’로 새겨졌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비록 대선 출구조사 결과 1.3%라는 수치로 평가됐으나, 소수자와 약자의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약속으로 새로운 운동의 출발점이 됐다.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기후정의 등 기존 정치에서 외면받던 집단의 권리와 존엄을 재조명한 그의 메시지에 진보정당의 사회적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는 순간이었다.

 

이번 출구조사는 KBS, MBC, SBS 지상파 3사가 실시해, 전국 325개 투표소의 유권자 8만146명을 표본으로 한국리서치, 입소스,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집계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0.8%포인트다.

 

정치권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남긴 소수자 연대와 진보의 길을 둘러싼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차기 총선 및 지방선거 무대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사회정책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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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민주노동당#진보정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