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4,000선 다시 돌파”…개인·기관 매수에 반등, 외국인 1조7천억 순매도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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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6일 개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지수는 4,026.45로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 대비 22.03포인트(0.55%) 상승했다. 외국인의 1조7,000억 원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8,845억 원), 기관(8,305억 원)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4,000선 지지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4,092.46(전장 대비 88.04포인트, 2.20% 상승)까지 오르며 출발했으나, 장중 변동성이 확대돼 한때 4,00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전일 급락과 불안정한 흐름은 뉴욕 증시의 기술주 반등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진정됐다. 실제 미국 10월 민간 고용이 전달보다 4만2,000명 늘어나 시장 예상을 상회하자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됐다.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4,026.45 상승 마감…외국인 1조7천억 순매도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4,026.45 상승 마감…외국인 1조7천억 순매도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나, 선물시장에서는 3,882억 원을 순매수해 일부 롱포지션 전환 조짐을 보였다. 업종별로 전기가스(5.37%), 보험(4.99%), 금융(3.51%) 등이 강세였고, IT서비스(-3.02%), 오락문화(-1.89%), 화학(-0.51%)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 중 ‘SK하이닉스’(2.42%), ‘LG에너지솔루션’(1.29%), ‘현대차’(0.19%) 등이 올랐으며, ‘삼성전자’는 3일 연속 하락하며 10만 원선 아래로 내려갔다.  

 

시장 전반에는 미국 증시 반등, 트럼프 전 대통령 관련 미 대법원 분위기, 원화 환율 하락(장중 1,442.0원, 종가 1,447.7원), 거래대금 감소(21조4,000억 원, 전일 대비 7조7,000억 원 감소) 등 여러 재료가 혼재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거래대금은 11조6,9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898.17로 3.72포인트(0.41%) 하락하며 5거래일 만에 900선을 내줘 대형 성장주 부진속에서 외국인(1,315억 원) 매도, 개인(1,322억 원)·기관(51억 원) 순매수가 엇갈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에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가 4,000선 방어 역할을 했고, 미국 주요 지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글로벌 금리, 미국 대선 변수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주목하면서 당분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미국 연방정부 예산 협상, 글로벌 금리 변화 등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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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개인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