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총출동”…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 개막→파리 전초전 주목
무더운 여름, 물살을 가르는 선수들의 긴장감이 광주를 가득 메울 전망이다. 대표팀 간판 선수 김우민, 황선우를 비롯해 10대 유망주들이 대거 출격하는 무대인 만큼, 관중과 관계자 모두가 새로운 기록의 탄생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는 파리 국제무대 직전 마지막 실전 점검이라는 상징적 의미까지 더했다.
제4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가 11일부터 15일까지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 국제수영장에서 열리고 있다. 대한수영연맹이 주최하며, 광주광역시와 광주광역시수영연맹이 후원·주관하는 본 무대엔 유년부터 일반까지 6개 부문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경기장 일대에는 일찍부터 선수와 스태프는 물론, 가족·팬의 기대와 열기가 교차한다.

무엇보다 대표팀의 여름 일정과 맞물린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실제 기량 점검이자 마지막 담금질로 자리매김했다. 싱가포르 세계선수권대회, 유럽 대학경기대회, 그리고 파리 국제무대까지 앞둔 현 시점에서, 김우민, 황선우는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 접영 100m 등 평소보다 다양한 종목에 도전한다. 이들의 출전에는 컨디션 점검과 함께 신기록 경신의 가능성도 더해졌다.
대표팀 주장 이주호는 본인이 보유한 남자 배영 200m는 물론, 개인혼영 200m에서 스피드와 전술을 동시에 가다듬는다. 여자부에서는 이은지가 배영 100m, 200m에 나서 다가오는 독일 라인-루르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출국 전 국내 팬 앞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시선을 모으는 부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800m에서 은메달을 합작해내며 돌풍을 일으킨 대표팀에 10대 기대주 김영범, 김준우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는 점이다. 2회 연속 입상이라는 기록적 목표뿐 아니라,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가 만들어낼 ‘세대교체’의 분위기도 경기장 곳곳에서 감지된다.
대한수영연맹 정창훈 회장은 “지난해 두 개의 한국 기록이 탄생한 만큼, 올해는 더욱 큰 자신감과 성취감이 선수들에게 깃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관중석과 수영장 주변엔 선수들을 응원하는 함성과 기대의 시선이 번진다. 열정과 노력이 교차하는 현장에서, 모든 시선은 다시 한 번 새 기록과 감동의 탄생으로 향하고 있다.
광주 전국수영선수권대회는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무수한 땀방울과 시선이 교차하는 이 무대에서, 선수들은 자신과의 싸움을 넘어 또 다른 도전의 서막을 연다. 이후 대표팀은 7월 싱가포르 세계선수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등 국제무대를 향해 나서며, 진한 여운과 물결을 남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