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넘어 열린 총리 되겠다”…김민석, 내란 상처 극복 의지 강조
정치적 통합과 국정 쇄신을 두고 국회와 김민석 국무총리가 맞붙었다. 내란의 상처 극복과 경제 위기 타개를 강조한 김 총리는 “여야를 넘어 일하는 열린 총리, 새벽 총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가 ‘소통과 속도’에 방점을 두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정 기조에 대한 기대와 비판이 동시에 감지됐다.
23일 오후 김민석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본격 업무 시작을 알리는 공식 인사말을 전했다. 김 총리는 “제2의 IMF 위기와 같은 경제 위기,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도록 전심전력으로 뛰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소통과 속도로 성과를 내는 정부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정부 책임론에 대한 응답 의지를 내비쳤다.

피해 현장 챙기기에 대한 각오도 드러냈다. 김 총리는 “이번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으신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는 신속하게 피해 수습과 복구를 진행하고, 폭염과 집중 호우가 일상이자 뉴노멀이 된 기후 위기의 근본 해법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재난 대응 및 기후 정책에서 체감 성과를 내놓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국회 일정 때문에 공식 인사를 이렇게 늦게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언급하며, “인사청문회 기간 있었던 격려, 질책, 도움에 모두 깊이 감사드리고 여러 말씀을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환영과 경계, 여야 상반된 평가 속에서 정부-의회 소통 강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낸 대목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김 총리의 “여야를 넘어”라는 발언에 주목하며, 소통 강화와 실질적 국정 성과 창출 여부에 시선을 돌렸다. 집권여당 내부에선 “위기 극복, 통합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야당은 국정운영 기조 변화의 진정성을 물으며 지속 감시 기조를 유지했다.
정부는 기후 위기 대응, 경제 회복, 국민통합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고 ‘소통과 속도’를 경영 신조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향후 민생 현안 처리 방식과 여야 협치 행보가 정국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