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홈런의 따뜻한 선물”…최정, 14년 사회공헌 서사→인천 환자에 새 희망
변함없는 웃음 그 뒤엔 14년의 마음이 곱게 쌓였다. 최정이 홈런을 날릴 때마다 인천 곳곳엔 희망이 틔웠고, 구장 밖에선 다음 삶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작은 시작이 전해졌다. SSG 랜더스와 국제바로병원이 한마음으로 이어온 사랑의 홈런 캠페인은 올해로 14번째 봄을 맞았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5월 30일, 최정과 국제바로병원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사랑의 홈런 캠페인’ 협약식을 갖고 따스한 여정의 연속을 알렸다. 이 캠페인은 2012년 첫 시작 이후 오롯이 최정의 방망이에서 희망이 흘러나왔다. 시즌마다 최정이 홈런을 기록할 때마다 국제바로병원이 인천 지역 소외계층 환자 한 명에게 인공관절 수술 본인부담금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최정은 2012년부터 올 시즌까지 정규시즌에서 395개의 홈런을 완성했다. 통산 홈런 수만큼 395명의 환자들에게 의료지원이 이어진 셈이다. 지난해에는 37개의 홈런으로 37명에게 따뜻한 수술비를 후원했으며, 올해 역시 이미 9홈런을 더하며 또 다른 누군가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
팬들의 환호를 등에 업고 달리는 그 순간, 최정의 마음에는 더 깊은 의미가 남았다. “캠페인이 이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의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 덕분이다. 홈런이 한 사람에게 희망이 되고, 저 역시 그를 통해 또 많이 배운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이어 “경기마다 더 큰 책임감으로 임하며 이 뜻깊은 활동이 계속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SSG 랜더스 구단과 국제바로병원은 앞으로도 이 캠페인을 인천 지역 사회 전체로 확장해, 구장 안팎을 잇는 돌봄의 손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삶을 붙잡는 순간, 환자의 이름은 조용히 불리고 꿈은 새롭게 피어난다. 구장의 환호가 가라앉은 뒤에도 홈런의 울림은 오래도록 남는다. 최정과 함께한 사랑의 홈런 캠페인은 계속된다. SSG 랜더스의 따스한 응원과 국제바로병원의 동행은 올 시즌 남은 경기마다 인천의 밤을 더욱 뜻깊게 물들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