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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독점에 오리지널까지”…쿠팡플레이, 월간사용자 770만명 돌파
IT/바이오

“스포츠 독점에 오리지널까지”…쿠팡플레이, 월간사용자 770만명 돌파

김다영 기자
입력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이 OTT 경쟁 지형을 흔들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2023년 8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77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축구 리그, 포뮬러1 독점 생중계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며,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와 HBO 신작도 이용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이번 MAU 확대를 ‘스포츠·콘텐츠 주도 OTT 경쟁의 분수령’으로 본다.

 

쿠팡플레이의 8월 MAU는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결과 772만5253명으로 전월 대비 33만명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티빙은 589만3713명(7월 600만5934명)으로 감소해, 양 플랫폼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쿠팡플레이 내부 분석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개막, 포뮬러1 독점 생중계 등 스포츠 콘텐츠가 충성 이용자 유입을 주도했다. 직장인들 시즌2, HBO 신작 제공 등 오리지널·글로벌 콘텐츠 역시 다양한 시청층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스포츠 중계와 오리지널 작품의 결합 전략은 경쟁 플랫폼 대비 차별성을 확보했다. VOD와 실시간 스트리밍을 함께 제공하며, 이용자가 플랫폼 내에서 머무는 시간을 크게 늘렸다는 점에서 기존 OTT와 구조적 차이도 나타난다. 모바일인덱스의 MAU 집계에서는 티빙이 소폭 앞섰으나, 쿠팡플레이의 성장률이 높아 양사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OTT 시장 내 MAU 집계는 조사기관별 방식 차이로 일부 수치 차이가 있지만,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독점, 오리지널 라인업 확대가 시장 판도 변화의 핵심 계기임은 공통적으로 확인된다. 미국, 일본 등에서도 스포츠 중계권 경쟁과 오리지널 확대가 OTT 점유율 상승과 직결되는 추세다.

 

OTT 업계에서는 독점 중계권 확보, 자체 시리즈 투자 등 플랫폼별 차별화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OTT 시장의 핵심 축이 ‘퀄리티 콘텐츠와 실시간 스포츠’로 재편되는 전환점”이라며 “실질 사용자를 플랫폼에 붙들어두는 콘텐츠 역량이 성장세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쿠팡플레이의 성장세가 장기 시장 점유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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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프리미어리그#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