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득표율 압도, 출구조사 여론 뒤흔들다”…대통령경호처, 자정 대기→국가원수급 경호 전환
차분한 기운이 감도는 6월의 늦은 밤, 민주주의의 바람이 국면을 흔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구조사에서 51.7%의 득표로 민심의 무게추를 명확히 움직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12.4%포인트 앞지르며, 치열했던 대선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순간이었다.
방송 3사가 전국 325여 개 투표소에서 진행한 출구조사는 약 10만 명의 유권자와 사전투표 1만 1천 5백 명의 목소리를 세심하게 담았다. 오차범위 ±0.8%포인트, 95% 신뢰수준 아래에서 나온 수치들은 이재명 후보가 전국 각지에서 강한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광주 81.7%, 전남 80.8%, 전북 79.6%로 호남 전역이 파란 파도로 일렁였고, 서울 49.3%, 경기 55.8%, 인천 53.6% 역시 수도권 민심의 확실한 편중을 읽혔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와 경북, 부산 등 영남권에서 고유의 지지율을 확보했지만, 전국 판세의 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으로 해석됐다. 충청권과 제주의 변화 역시 이재명 후보에게 몰렸다.

종합편성채널들의 예측조사 결과도 방향을 거스르지 않았다. JTBC, 채널A, MBN 모두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로 1위를 예약한 채 방송을 탔다.
정치지형의 대전환 앞에서 대통령경호처는 국가의 새로운 질서에 발맞췄다. 경호처는 출구조사 추세를 예의주시하며, 방송 3사 등 언론이 ‘당선 확실’을 선언하는 자정 전후의 순간부터 당선인 및 가족에 대한 경호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는 전직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격랑 이후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경호의 긴장과 엄중함도 남달랐다. 경호처는 전담 태세를 갖추고 가족까지 지키는 방패로 전환을 예고했다.
4일이면 당선인은 확정된다. 바로 그 순간부터 제한 없는 국가 리더의 무한책임이 시작된다. 대통령 취임식은 6월 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다. 국민과 국회의 시선이 한곳에 쏠리며,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