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약손”…HK이노엔, 의약품 이용 문화 개선 나선다
HK이노엔의 의약품 올바른 이용 문화 확산 전략이 제약산업 사회책임(CSR) 실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 HK이노엔은 ‘다정한 약손’ 사업을 통해 의료취약계층부터 일반 시민, 지역사회까지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를 연계한 복합 사회공헌을 본격화한다. 업계는 제약회사의 사회적 역할이 단순 생산을 넘어, 의약품 이용 전 주기 관리로 확대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다정한 약손’은 2024년 12월까지 ▲찾아가는 복약상담소 ▲대시민 올바른 의약품 이용 홍보 ▲폐의약품 수거 등 세부 활동을 포함한다. HK이노엔은 본 사업의 기획과 기금 지원에 나섰으며, 약사 비영리단체 늘픔가치는 현장 상담, 복약 지도, 안전한 의약품 수거·폐기 등 전문성을 담당한다. 성남시 복지기관은 의료 소외 계층·지역 주민 수요를 발굴하며 사업을 밀착 지원한다.

기존 제약업계 사회공헌 중 일부가 자사 제품 기부에서 멈췄던 데 반해, 이번 사업은 맞춤형 복약 상담, 의약품 오용 예방 교육, 폐의약품 안전 처리 등 ICT 기반 정보 제공과 현장 실행을 접목한 것이 차별점이다. 특히 상담 대상자는 다제약물 복용자, 노년층 등 오남용 위험이 높은 집단으로, 복약순응도 증진과 부작용 감소에 실효성이 기대된다.
이처럼 맞춤형 의료복지와 환경관리 연계는 ESG 경영 강화 흐름과도 맞닿는다. 해외 주요 제약사들이 의약품 책임유통·수거 시범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HK이노엔이 선제적으로 지역복지기관, 전문가 단체 등과 협업 모델을 구현했다.
약물데이터 관리와 폐기 기준이 명확한 유럽, 미국 등은 제도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 역시 환경부, 식약처 차원의 폐의약품 처리 가이드·동네약국 협력체계 구축 등이 제도화 흐름에 놓여있지만, 다양한 주체의 실행력 확보가 과제로 꼽힌다. HK이노엔이 신입사원 교육과 현장 프로그램을 연계한 것도 ESG 인재 육성과 산업 내 책임경영 모델을 강화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의약품 생산뿐 아니라 이용·폐기 전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다정한 약손을 지속 추진해 제약업 본연의 사회공헌 문화를 뿌리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사업이 지역사회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의약품 안전 생태계 구축의 마중물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