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킹덤 ‘화월가’ 한복 칼군무 전율”…음악방송 올킬→열광 뒤흔든 무대 미학
숲 사이를 가르는 노랫가락처럼 더킹덤의 표정에는 한복의 심오한 정서와 에너지가 교차했다. ‘화월가’ 첫 무대에서 부채를 휘두르는 칼군무와 절제된 동작은 K-팝의 경계를 흔들며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들이 건네는 한 소절, 한 소절은 밤하늘에 핀 꽃처럼 한국적 감각과 현대적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보여줬다.
지난 28일, 더킹덤은 SBS ‘인기가요’ 무대에서 특별 스페셜 앨범 ‘The KingDom: the flower of the moon’의 타이틀곡 ‘화월가’를 처음 선보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흑도포 한복의 견고한 분위기, 부채를 품은 군무가 만들어낸 긴장감까지 팬들의 눈과 귀에 깊이 새겨졌다. ‘화월가’에는 밀양아리랑 선율이 스며들고, 가야금과 대금, 해금, 꽹과리가 오케스트라와 어우러져 한 곡에 전통과 K-팝의 장엄함이 겹쳐졌다. 한복이 주는 고풍스러움과 무대 연출의 신선함은 익숙한 음악방송 현장에도 이질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더킹덤은 이번 활동에서 각 방송마다 색다른 한복 착장으로 색과 선의 매력을 달리했다. KBS2 ‘뮤직뱅크’에서는 은은한 파스텔톤 철릭 한복으로 첫 인상을 남겼고, MBC ‘쇼! 음악중심’에서는 멤버별 개성을 살린 전통 의상으로 세계 팬들의 손끝까지 설렘을 전했다. 부채춤과 대형 퍼포먼스, 콘셉트 속 음악미학이 어우러져 ‘더킹덤만의 장르’라는 찬사를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 ‘The KingDom: the flower of the moon’은 7부작 ‘History Of Kingdom’ 시리즈의 장엄함에서 잠시 벗어나 오랜 시간 더킹덤을 지켜준 팬덤 킹메이커에 대한 찬사이자 헌정의 메시지가 진하게 배어 있다. 응원에 응답하듯, 음악과 군무 곳곳에 담아낸 진심이 관객의 마음을 두드렸다. 더킹덤이 새롭게 정의한 ‘K-팝 선비’ 콘셉트는 전통의 생명력을 오늘로 불러내 공연마다 특별한 감상을 남겼다.
음악방송 3사에서 펼쳐진 ‘화월가’ 무대마다 한복과 국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에 네티즌과 현장 관객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시각적 충격과 칼군무, 국악의 매혹이 한데 모여 더킹덤의 세계관을 완성했다. 연속하는 새로운 무대, 의상, 그리고 깊어진 음악적 실험이 국내외 팬덤에 거대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더킹덤은 이번 컴백을 뚜렷한 메시지와 실험으로 채운 만큼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무대를 오가며 ‘화월가’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각종 음악 방송과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그룹만의 한복 콘셉트와 전통 퍼포먼스를 더욱 다채롭게 선보일 계획임에 따라, 이어질 행보에 뜨거운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