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워크맨 마지막 인사”…눈물 담긴 퇴임식→6년 여정 끝자락에 선 아픔
무대 위에서 장성규의 얼굴에는 오래 지켜온 시간의 무게와 설렘이 동시에 담겼다. 환호와 박수로 가득 찬 공간, 익숙한 동료들의 눈빛은 이별 앞에 선 장성규를 더욱 빛나게 했다. 유쾌한 미소와 떨림이 공존하던 그곳에서, 장성규는 지난 6년의 여정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장성규의 퇴임식은 벅참과 뭉클함 속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자리에는 에픽하이, 이상엽, 곽범, 우정잉 등 워크맨을 함께 만든 많은 게스트와 동료들이 모였다. 장성규의 곁을 지켜온 이들의 응원과 따스한 박수가 이어졌고, 제작진이 직접 준비한 감사패는 그간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떠올리게 했다. 유튜브채널 ‘워크맨’의 공식 영상 ‘그동안 감사했습니다’에는 잊을 수 없는 추억과 함께 진정성 어린 울음, 그리고 웃음의 순간들이 녹아들었다.

장성규는 “워크맨은 나를 낳아준 프로그램”이라는 고백과 함께 세심하게 준비된 이별식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떠나는 자리에서 그는 “구독자 여러분, 잡것들 모두 감사하다”고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며, 새로운 후임을 따뜻하게 맞이해 달라고 부탁했다. 진심 어린 명료한 고백은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고, 진정성이 묻어난 소회가 지켜보는 이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남겼다.
이별은 늘 쉽지 않았다. 장성규 역시 “헤어짐에 서툰 편인데, 이별의 인사를 배웠다”는 말로 숨겨진 속내를 드러냈다. “5점 만점에 5만점”이라는 재치 있는 평과 함께 겸손하면서도 긍정 가득한 한 마디로 지난 여정을 갈무리했다. 워크맨을 통해 얻은 소중한 시간들, 그리고 스스로도 되돌아볼 용기를 내는 모습은 큰 울림을 전했다.
마지막 순간, 제작진이 준비한 장성규의 두 아들 예준과 하준의 영상 편지가 상영되자 장성규는 눈시울을 붉혔다. 직접 전하지 못했던 가족의 사랑과 응원에 장성규는 “최고네”라는 짧은 인사로 가늠할 수 없는 감정을 표현했다. 가족과의 애틋한 교감까지 담아낸 퇴임식은 진한 감동으로 모두의 마음을 물들였다.
2019년 시작된 웹예능 ‘워크맨’은 직업 체험의 무한도전과도 같았다. 장성규는 놀이공원 아르바이트, 행사장 스태프 등 총 253개의 직업을 발로 뛰며 체험해왔다. 시청자와 함께 성장하며 구독자 418만명을 기록했고 누적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했다. 지난 6년, ‘워크맨’의 모든 기록은 새로운 의미로 이별의 순간을 재단했다.
여운 가득 남긴 무대 위에서 장성규는 앞으로 펼쳐질 새 이야기를 약속하며 떠났다. 그의 마지막 인사는 이별의 허전함 뒤에 축복과 응원의 에너지를 펼쳐, 보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워크맨은 6년의 기록을 남긴 채 쉼표를 찍었고, 장성규 역시 또 다른 도전을 예고했다. 이 장면은 앞으로도 오랫동안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