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2개월래 최고치 근접”…연준 불확실성·달러 약세에 안전자산 선호
국내외 금 시세가 연준의 정책 방향 불확실성과 최근 달러 약세 영향으로 2개월 만에 최고치 부근까지 오르며 안전자산 선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긴장과 통화 정책 불확실성이 금값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한다. 금 시장의 단기 흐름 변화가 투자자와 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9월 1일 오전 9시 기준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578,700원으로, 지난 8월 29일 573,225원 대비 5,475원(1.0%)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시세가 560,213원에서 출발해 꾸준히 상승했고, 일주일 평균 대비 9,418원(1.7%) 높아진 모습이다. 30일 평균치와 비교해도 15,216원(2.7%) 상승했다. 다만, 전일 기준 최근 1년 최고가 613,238원에는 34,538원(5.6%) 못 미치지만, 최저가 404,475원과 비교하면 174,225원(43.1%) 상승해 고점 부근에 근접한 상태다.

국제 금값도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 국제금시세는 0.1% 하락해 768원 내렸으나, 환율이 1,391원으로 소폭 하락하며 원화 강세가 일부 반영됐다. 국내 기준 국제 금시세는 578,255원이다. 삼성금거래소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달러 약세,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맞물려, 최근 온스당 3,450달러 부근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금값 하락폭을 만회했고, 연준 독립성 논란 및 글로벌 리스크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또 FXSTREET는 “3,4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되고, 기술지표상 RSI가 과매수 직전”이라며, 단기 강세를 점쳤다.
업계와 투자자들은 금 시장이 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 미국 대외정책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변수가 실시간으로 가격 변동성을 주도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국내외 금값이 일제히 오르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 결정, 미국 관세 정책의 법적 논란, 지정학 리스크 등 복합적 요인이 당분간 금 가격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금 시장의 방향성은 미국 통화정책과 글로벌 리스크, 환율 환경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메시지와 지정학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