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빈 레드카펫 장악”…‘캐리어를 끄는 소녀’, 서늘한 성숙→영화제 감탄 물결
새벽의 기운을 머금은 검은빛 속, 최명빈이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레드카펫 위로 걸어 나올 때 현장은 한순간 숨이 멎은 듯 고요해졌다. 순수한 이목구비와 성숙한 아우라가 섞여든 모습에 현장은 경이로움으로 물들었고, 카메라 플래시는 쉼 없이 최명빈을 쫓았다. 엷은 미소와 깊은 시선, 그리고 올블랙 미니 드레스까지, 그의 ‘블랙스완’을 떠오르게 하는 존재감은 한밤을 밝혀주는 불빛처럼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최명빈이 주연한 ‘캐리어를 끄는 소녀’는 양부모에게 버려진 뒤 새로운 가족을 갈망하는 영선의 이야기로, 이날 개막식 현장에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영화 속에서 절박함과 불안, 그리고 애틋함이 교차하는 인물 영선을 연기한 최명빈은 모든 감정의 결을 미세하게 표현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변을 에워싼 영화인과 관객들은 “블랙스완을 떠오르게 한다”라는 소감으로 그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인정했다.

마치 현실과 영화가 한 몸이 된 듯, 최명빈의 태도와 표정에는 한층 더 깊어진 여유와 단단함이 배였다. 테니스 파트너 수아의 집에 머물며 진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캐리어를 끄는 소녀’의 내면 여정은, 최명빈의 섬세한 연기를 통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행사장 곳곳에서 “장면마다 감정이 파도처럼 느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미 다양한 영화제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온 최명빈은 이번 현장에서도 단연 두드러졌다. 전주국제영화제 참석 당시 ‘캐리어를 끄는 소녀’가 상영된 후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영화제 관계자들 역시 그의 행보에 높은 기대를 표했다. 흡인력 있는 연기와 부담스럽지 않은 성숙함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던졌다.
올블랙 미니 드레스와 함께한 레드카펫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아우라를 발산했고, 무대 안팎에서 부드러운 미소로 대중과 영화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속적으로 영화 현장을 누비며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최명빈이 이번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도 귀중한 한 장면을 그려냈다. 한편, 최명빈이 참석한 ‘20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7월 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9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