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낮 최고 36도·서울 35도…폭염·열대야 지속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오늘(3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서 36도까지 오르는 폭염이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 강원, 충청, 남부, 제주도 동부에는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실제 느끼는 온도(체감온도)는 습도 때문에 더욱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권, 남부, 제주도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했다.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오늘 낮 최고기온은 28도에서 36도 사이로 전망되며, 밤에도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열대야는 밤사이(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현상으로, 서울과 강원동해안, 일부 남부 내륙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만큼,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내일(4일)도 무더위는 계속된다. 아침최저기온이 21도에서 28도, 낮최고기온은 29도에서 3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레(5일)와 글피(6일)도 비슷한 기온이 지속되며, 글피 낮에는 전국이 28도에서 37도의 더위를 보일 전망이다. 하늘은 오늘과 내일 수도권·강원권이 대체로 흐리고, 충청·전라·경상권, 제주도는 맑겠다. 모레부터 중부지방, 글피에는 중부와 강원북부, 인천·경기북부에서 비가 내릴 수 있다.

비는 오늘 낮까지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서 0.1mm에 못 미치는 약한 빗방울이 가능하다. 오후에는 수도권 서해5도에서 5mm에서 20mm의 비가 예상된다. 내일 오전부터 낮 사이엔 인천,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에 5mm에서 20mm의 비가 예보돼 있다. 이 과정에서 돌풍과 천둥, 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안전사고 예방에 유의해야 하며, 실시간 기상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짙은 안개도 문제다. 오늘 오전 충남북부서해안과 전남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낄 가능성이 크다. 해안 교량이나 내륙 강, 터널 입구 등에서는 교통 안전사고 위험이 크고, 도로가 미끄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이동 전 운항정보 확인이 필수다. 내일까지 서해상, 남해상, 제주도 해상에도 바다 안개와 이슬비가 예상된다.

특히 서해중부해상에선 오늘과 내일 돌풍,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수 있어 해상 사고에도 각별한 경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위험이 매우 높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야외활동과 외출을 최대한 줄이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만성질환자는 건강관리에 특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실외 작업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적이다. 농작물과 가축 관리에서는 온도 조절, 시원한 물 공급이 중요하다. 교통, 해상, 항공기 운항 시에도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