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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27개 팀 대격돌”…K리그 퀸컵, 춘천서 아마추어 열기→여성 축구 저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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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27개 팀 대격돌”…K리그 퀸컵, 춘천서 아마추어 열기→여성 축구 저변 확장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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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게 드리워진 에어돔의 천장 아래, 다양한 꿈과 열정이 한곳에 모였다. 여자 아마추어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는 K리그 퀸컵 현장은 내내 박진감과 응원의 함성으로 가득했다. 전국 27개 팀이 모여 치르는 이번 대회의 규모와 뜨거운 분위기는 참가자와 관중 모두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K리그 여자 축구대회 퀸컵’은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K리그 산하 26개 구단이 자체적으로 꾸린 여자 아마추어 팀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 G리그에서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연합팀이 특별 참가함으로써 총 27개 팀이 출전했다. 이는 대회 시작 이래 최다 기록이다.

“역대 최대 27개 팀 참가”…K리그 퀸컵, 춘천서 이틀간 대회 개최 / 연합뉴스
“역대 최대 27개 팀 참가”…K리그 퀸컵, 춘천서 이틀간 대회 개최 / 연합뉴스

조별리그는 3개 팀씩 9개 조로 편성돼 진행되고, 각 조 순위에 따라 파이널 라운드 스플릿 A, B, C 그룹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스플릿 A그룹 1위 팀이 올해 통합우승팀이 된다. 모든 경기는 6인제, 정규 라운드는 전후반 각각 15분, 파이널 라운드는 전후반 구분 없이 15분간의 단판으로 치러진다.

 

소속 구단 직원이 선수로 직접 뛰는 강원FC, 수원FC, 부산 아이파크의 이색적인 참가도 이번 대회의 흥미를 더했다. 전북 현대 소속 박진섭 선수의 친누나와 포항 스틸러스의 어정원 선수의 친누나가 각각 전북과 부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현장에서는 선수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스포츠의 새로운 서사를 보여줬다.

 

더불어 올해부터는 연고지 강화 차원의 새로운 규정이 적용돼, 각 구단별로 연고지 거주 인원이 최소 6명 이상이어야 선수가 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초청팀을 제외한 전체 참가 선수의 90.7%가 연고 지역 선수로 구성돼 의미를 더했다. 구단 축구 프로그램 수강생, 지역 직장인과 학생도 참여할 수 있어, 현장의 다양성과 지역 밀착성이 크게 부각됐다.

 

대회장 곳곳에서는 열정적인 플레이에 박수를 보내는 관중은 물론, 각 팀의 도전을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공식 후원사들의 적극적인 지원도 이뤄지며, 여자 아마추어 축구의 성장 가능성이 더 넓어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다채로운 서사와 기록, 그리고 현장의 뜨거운 응원까지. K리그 퀸컵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땀과 도전, 축구에 대한 순수한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번 대회 일정은 9월 6일과 7일 이틀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에어돔에서 이어진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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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퀸컵#춘천송암스포츠타운#골때리는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