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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 사진 한 장에 담긴 마지막 무대”…깊어진 시선→가을 끝자락의 음악 고백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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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 이문세가 남긴 흑백 사진 한 장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자연광이 스며드는 스튜디오 한 켠, 이문세는 기타를 든 채 지난 시간을 아우르는 진중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창 너머로 깊게 드리운 빛, 오래된 마이크와 소박한 티셔츠, 절제된 표정에서 오롯이 느껴지는 오랜 음악 인생의 무게가 사진에 고스란히 담겼다. 스튜디오의 단순한 배경과 현장의 익숙한 기운이 어우러지며, 누구보다 진솔한 그의 음악 여정이 한층 또렷하게 부각됐다.

 

이문세는 직접 남긴 글을 통해 “끝. 이번 시즌 공연이 잘 끝났습니다. 63회, 모든 지역, 모든 관객, 그 모든 과정의 우리 밴드와 스태프. 그 모든 순간의 음악. 감사합니다. 공연 포스터를 촬영하던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공연 포스터하고도 헤어질 시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차차. 오늘은 감사인사만 전합니다. 이제 한국가서 방송으로, 새 공연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담백한 어투와 깊은 울림으로 티켓을 잡기 어려운 전국 공연을 마치며 동료, 관객, 스태프 모두에게 진심을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가수 이문세 인스타그램
가수 이문세 인스타그램

공연의 여운을 안은 팬들도 “아름다운 계절, 잊지 못할 공연이었습니다”, “늘 이문세의 무대를 기다린다”라며 진심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꾸준히 관객과 교감해온 이문세이기에 그의 소박한 감사 인사는 더욱 오랜 여운을 남겼고, 이후 이어질 방송과 새로운 무대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63회에 걸친 공연이 막을 내린 순간에도 음악과 동료, 관객을 품었던 이문세의 태도는 다시 한 번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이유를 보여줬다. 다가오는 방송활동과 새 공연에서 그는 어떤 이야기와 감동을 노래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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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세#공연#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