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태풍 문, 센다이 지나 삿포로로 북상”…일본 내 잦은 지진도 이어져

3호 태풍 ‘문’이 일본 센다이에서 삿포로 방향으로 북상하면서 동북아시아 기상 상황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7일 오후 4시 30분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문은 7일 오후 3시 일본 센다이 동남동쪽 약 73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이후 8일 오전 3시에는 센다이 동쪽 약 650km 부근, 8일 오후 3시에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일본 삿포로 동남동쪽 약 830km 해역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기상청은 3호 태풍 문의 이동 경로와 변질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온대저기압으로 빠르게 약화될 것으로 예보되나, 기압 변화에 따른 영향과 남아있는 강수 가능성에 대해 추가로 분석 중임을 밝혔다. 문의 다음 공식 정보는 7일 오후 10시 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올 들어 일본에서는 진도 5.0 이상의 지진이 25차례나 발생해 시기별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7월 2일 일본 가고시마현 일부 해역에서 5.0, 5.1, 5.2, 5.5 규모 지진이 잇달아 발생했으며, 3일 새벽과 오후, 5일 오전, 6일 오후에도 5.0~5.5 규모의 지진이 동일 해역에서 이어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지진·태풍 등 복합 재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문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더라도, 관련한 기상 변화와 파장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지진과 태풍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대응역량 한계와 방재 시스템의 구조적 약점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태풍 문의 북상 및 일본 해역의 빈번한 지진은 자연재난 위험성과 대응책 보완 필요성을 시사한다. 기상청과 관련 기관의 후속 관측 결과에 따라 추가 경계가 요구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