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앙 페드루 멀티골 폭발”…첼시, 플루미넨시 제압→클럽월드컵 결승행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사람이 무대를 압도했다. 첼시의 새 얼굴 주앙 페드루는 친정팀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두 골을 터뜨리며 스포트라이트 한가운데로 올라섰다. 트로피를 향한 갈망 속에, 잉글랜드 챔피언은 다시 한 번 세계 정상 도전에 나설 동력을 얻었다.
2025년 7월 9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첼시는 플루미넨시를 2-0으로 꺾고 FIFA 클럽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주앙 페드루였다. 7월 3일 브라이턴에서 이적해 첼시와 8년 계약을 맺은 뒤, 두 번째 만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두 골을 연달아 넣었다.

경기 흐름은 초반부터 치열했다. 전반 18분, 페드루 네투의 크로스가 수비에 맞고 흐르자 주앙 페드루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1분 역습에서는 엔소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아 다시 한 번 골망을 갈랐다. 첼시는 이후 빠르게 분위기를 이어가며, 후반 15분 주앙 페드루 대신 니콜라 잭슨을 투입했다. 남은 시간 플루미넨시는 총공세에 나섰으나 첼시의 수비 라인은 한 순간도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뚝심의 플레이뿐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의미 있는 장면이 이어졌다. 주앙 페드루는 친정팀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으로, 축구팬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멀티골로 첼시는 확장된 32개 팀 체제에서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2021년 이후 두 번째 클럽월드컵 우승까지 불과 한 경기만 남았다.
플루미넨시는 예선에서 울산 HD 등을 꺾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첼시의 젊은 에너지와 조직력에 막혔다. 2023년 클럽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반면 첼시는 결승에서 파리 생제르맹과 레알 마드리드의 승자와 14일 오전 4시 맞붙는다. 이번 대회 상금이 1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첼시는 결승 진출만으로도 확실한 재정적 보탬을 확보했다.
이번 결승 신화는 시즌 내내 저평가 받던 첼시와, 부임 후 첫 대형 무대를 맞은 마레스카 감독에 큰 의미를 더한다. 특히 젊은 주앙 페드루의 존재는 첼시 스쿼드 내 세대교체와 공격 재편의 결정적 힌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마지막 한 경기가 유럽-남미 챔피언의 운명을 결정짓는다. 팬들은 첼시가 4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을지, 마레스카 감독이 새 역사를 써낼지 깊은 기대 속에 결승전을 기다리고 있다. 첼시와 결승 상대의 단판 승부는 7월 14일 오전 4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