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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골프장 발굴”…류석무 해설서 출간→골프 문화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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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골프장 발굴”…류석무 해설서 출간→골프 문화가치 재조명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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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가득한 오전, 초록빛 페어웨이 위로 멈춰 선 시선은 자신도 모르게 다시금 골프채를 들어 올리게 했다. 스포츠라는 경계를 넘어 삶과 문화, 그리고 예술을 담아온 류석무 작가는 한 해 넘는 시간 동안 전국의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인생에 꼭 쳐봐야 할 한국 TOP 100 골프장’을 완성했다. 굽이치는 언덕과 울창한 숲, 설계자의 고민이 묻어나는 벙커와 그린에 이르기까지, 골프장을 한 폭의 그림처럼 바라본 여정이었다.

 

이 신간은 전국 500여 곳의 골프장 중에서 류석무 작가가 엄선한 100개 코스의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품었다. 클럽 나인브릿지, 안양 컨트리클럽, 사우스케이프, 파인비치처럼 오랜 시간 사랑받는 명문 구장은 물론이고, 골퍼들 사이에서 최근 화제가 된 대중형 코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담아냈다. 작가는 각 골프장을 머물러 직접 밟아본 뒤, 코스별 풍광과 역사를 조직적으로 정리했다.

“100대 골프장 발굴”…류석무, 한국 골프장 해설서→문화가치 재조명 / 연합뉴스
“100대 골프장 발굴”…류석무, 한국 골프장 해설서→문화가치 재조명 / 연합뉴스

책 속에는 골프장이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라 세대를 이어가는 문화 유산이자 예술적 공간이라는 시선이 깃들어 있다. 잔디의 결, 벙커의 깊이, 그리고 하나뿐인 시그니처 홀 등 골프장 곳곳의 특징을 섬세히 분석했다. 전문가다운 시선으로 담아낸 55만 자 해설과 1천 장의 현장 사진, 그리고 설계 의도를 푼 스토리까지, 골퍼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풍부한 정보를 전한다.

 

한국골프코스설계가협회 권동영 회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입체적 정보와 깊이 있는 통찰을 담았다”며 “골프장 문화와 전략을 동시에 조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골프장이 단순한 플레이의 공간이 아니라 여행, 문화, 취향의 풍경으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인생에 꼭 쳐봐야 할 한국 TOP 100 골프장’은 구름서재를 통해 427쪽 분량으로 출간됐다. 골프장의 아름다움과 숨겨진 전략, 각기 다른 플레이의 기억을 책 한 권에 담고 싶었던 이들에게 오래도록 곁에 둘 만한 위로가 돼 준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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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무#한국top100골프장#구름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