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 친화형 전기차 실현”…기아 PV5, 박람회 전시→교통약자 지원 강화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선도해온 기아가 1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막된 ‘제20회 대한민국 보조공학기기 박람회’에서 차세대 휠체어용 차량 PV5 WAV(Purpose Built Vehicle–Wheelchair Accessible Vehicle)를 공개했다. 전동 플랫폼 기반으로 구성된 PV5 WAV는 장애인 이동 편의성과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교통 솔루션으로, 관련 업계와 전문가의 주목을 받았다.

박람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주최로 진행되며,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현장에서는 장애인 직업생활과 생활 환경에 변화를 가져올 다양한 첨단 보조공학기기가 전시됐다. 기아의 PV5 WAV는 E-GMP.S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차체 바닥이 낮고 측면 탑승 설계를 적용했다. 이로써 휠체어 사용자의 원활한 승하차와 보호자가 3열 좌석에서 함께 동행하며 지원할 수 있는 공간 구성이 눈길을 끈다. 차량 내부 시스템에는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AAOS) 오픈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력이 접목돼, 추후 다양한 커넥티드 앱이 추가될 전망이다.

PV5 WAV는 올해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화성 이보(EVO) 플랜트에서 생산된다. 전문 정비 서비스망을 통해 유지·보수가 이루어지는 한편, 기아는 해당 차량의 상품성과 실제 도입 가능성을 홍보하며 국내 법인 택시 시장에도 적극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PV5 WAV가 교통약자 이동권 신장 및 편의성 증진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 기반 유틸리티 차량의 확대가 사회적 포용성과 산업 다변화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