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개혁 촉구…주류 침묵이 생존을 위협한다”→패배 자성 속 혁신 의지 시험대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 이후 잔잔한 충격을 던졌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선거에 이긴 정당처럼 행동하는 태도가 통탄스럽다"며 국민의힘 내부의 정서와 현실 사이에 놓인 깊은 괴리를 뼈아프게 짚었다. 당 안팎의 혼란과 정체된 분위기 속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개혁을 향한 의사의 실종, 그리고 혁신에 대한 집단적 거부감을 지적하며 깊은 우려를 내비쳤다.
그는 "당을 살리려고 처절한 몸부림을 치는데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거부한다면 임기를 채우는 게 의미 없다"고 직격했다. 실제로 당원들에게 의견을 묻는 시도조차 저항받는 현실을 짚으며, 과거 반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국민 신뢰의 회복 역시 요원하다고 단호하게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왜 많은 시민께 우리가 선택받지 못했는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말해 변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개혁안 추진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달라"고 의원들에게 촉구했다. 개혁 추진 과정에서 반복되는 임기, 절차, 정당성 논란은 곧 혁신 의지의 부재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절차 논란을 넘어, 혁신 그 자체의 본질과 국민의 시선을 향한 절박함을 담고 있었다.
청년 정치인에 대한 당의 시각 전환도 강하게 주문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선거 때 얼굴마담이었나"라며 스스로의 역할이 철저히 도구화되고 조롱받았던 과거에 대해 언급했다. 더 나아가 그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사례로 들며, 국민의힘이 젊은 정치인에 보여왔던 냉대와 구태를 정면으로 지적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최근 제시한 개혁안에는 당론 무효화, 단체장 공천방식 혁신, 후보 교체 등에 이르는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됐다. 그는 인사말에서 "이제는 뼈를 깎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도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한편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집권 여당으로서 잘못된 진로 수정 실패와 전임 대통령 비상계엄 논란 등이 총선 패배의 근원이라 분석했다. 그는 "패배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마지막 보루인 우리 국민의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며 국민 신뢰 상실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국민의힘 혁신 논의는 내부 갈등과 기득권 저항, 외부 민심의 따가운 눈길 속에 갈림길에 섰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개혁안 수용 여부를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며, 국민적 신뢰 회복과 당의 존립이라는 생존의 과제 앞에 조속한 결단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