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페어링, 이청아·최시원 몰입”…이탈리아 엽서 속 눈물→커플 재회에 흔들린 밤
엽서가 먼 이국의 골목에서 다시 두 사람 사이에 놓였다. 고요한 토스카나의 기억과 손끝에 눌러쓴 몇 줄의 문장이 그들을 과거의 마음으로 이끌었다. 밝은 여운이 감돌던 스튜디오 안, 이청아의 따스한 시선과 최시원의 몰입이 섞여 흔들리는 감정의 흐름이 더욱 또렷해졌다.
‘하트페어링’ 12회에서는 입주자 10명이 이탈리아의 추억을 담아 쓴 ‘엽서 페어링’으로 다시 한 번 진심을 전했다. 우재, 제연, 지민, 지원, 찬형, 창환, 채은, 하늘 등 입주자들은 ‘쌍방 엽서’ 매칭이라는 규칙 아래, 오직 서로에게 엽서를 보낸 인연만이 새로운 데이트의 기회를 잡았다. 이청아가 직접 언급한 엄격한 룰은 마치 두근거리는 타이머처럼 각자의 심장을 바쁘게 만들었다.

예상치 못한 커플 조합과 재회가 이어졌다. 최시원은 “전 연인을 만나는 느낌일 것”이라고 말하며 녹아드는 몰입을 보여 스튜디오도 긴장으로 물들였다. 이탈리아에서 보낸 시간이 모두 상대방에 관한 기억이었다는 고백,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는 소회, 그리고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쉽게 정리되지 않는 마음들은 한 장의 엽서에 오롯이 묻어났다. 조심스러운 속마음과 미묘한 거리감, 서로에 대한 질문이 오가며 시청자들 역시 손끝에 전해진 떨림을 고스란히 느꼈다.
한편, 함께 할 약속을 지키지 못했던 아쉬움을 표현한 커플은 “약속했던 음식을 하나도 못 먹었다”며 미련 섞인 눈빛을 교환했다. 엇갈린 시간과 감정이 다시 만난 순간, “고민이 많아, 마음 복잡해”라는 진실한 고백은 모두의 마음을 묵직하게 흔들었다.
특히 창환과 지원의 이야기가 단연 주목받았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여정에서 누구보다 애틋했던 두 사람은 서울로 돌아와 15세라는 나이 차를 확인한 뒤 잠시 서로를 멀리하게 됐다. 이를 지켜본 윤종신은 “순간적으로 멀어졌다”며 두 사람의 결말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스튜디오에서도 “창환이 지원을 엄청 많이 좋아했구나”라는 탄식이 흘렀다.
엽서 속 짧은 문장과 그 안의 감정은 다시금 선택의 순간을 앞둔 입주자들에게 작은 파동을 안겼다. 서로 다른 눈높이에서 피어오른 감정,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하트페어링’의 밤은 스튜디오뿐 아니라 시청자의 마음까지 파고들며 여운을 더했다. 이날의 모든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남겨진 물음표들은 ’하트페어링‘ 12회가 30일 밤 10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되며 새로운 전환점과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