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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또 법정 불출석”…SM 시세조종 의혹에 묵묵한 침묵→최고형 무기징역 그림자 드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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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또 법정 불출석”…SM 시세조종 의혹에 묵묵한 침묵→최고형 무기징역 그림자 드리우나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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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단 한 번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은 그의 선택은 업계는 물론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침묵 속 진실을 둘러싼 불확실성만을 키우고 있다.  

 

방시혁은 4일, 담당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또 한 번 법정 출석을 피했다. 앞서 재판부는 공판을 앞두고 방시혁에게 증인 소환장을 발송했다. 재판부는 출석하지 않을 경우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또는 구인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지난달에도 출장을 사유로 불출석했던 전례가 반복되면서 재판의 향배와 방시혁의 행보에 여전히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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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판에서 검찰은 방시혁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와 SM엔터 경영권 인수 협상을 두고 나눈 대화의 실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하이브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결렬 직후, 방시혁이 김범수를 만나 하이브의 인수를 부탁했다는 정황에 대해 추궁할 방침이다.  

 

또한 방시혁은 하이브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통보한 뒤 그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팔게 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 과정에서 하이브는 IPO 준비에 돌입한 상태였으며, 방시혁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받는 계약을 맺고도 공시 의무를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실현한 이익 규모는 4000억 원에 이른다.  

 

방시혁이 받고 있는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는 고의적 기만과 시장 교란 행위를 포함하며, 해당 범죄의 이익이 50억 원을 넘긴다면 최소 5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이익의 3~5배에 달하는 벌금까지 부과될 수 있다. 현재 의혹이 사실로 인정될 경우, 1조 2천억 원대 벌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방시혁을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조치는 2023년 김범수에 이은 대기업 총수 소환이라는 점에서,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지 연예계와 재계 모두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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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sm엔터#하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