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 특별 예산 편성이 해답”…정청래, 물부족 대책 촉구
최악의 물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강원 강릉을 두고 정치권 논쟁이 격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9월 4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 “특별한 문제에는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특별 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이날 정책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주제로 마련했다. 정청래 대표는 “필요한 특별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반복되는 가뭄 사태의 근본적 원인으로 대책 미비를 지목했다. 이어 “강릉 시민 여러분께 집권 여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법과 예산 등 특별한 조치와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강릉 오봉저수지 현장 방문 결과에 이은 후속 조치다.

토론회에서는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물 부족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물 자체가 없는 게 아니라 지자체 간 갈등과 협의 부족에서 문제가 불거진다”며, 분배와 관리의 필요성을 거듭 지적했다. “수질 좋은 지하 유출수를 수원으로 활용하거나 하수 재활용도 가능하다”고 덧붙이면서, 수원 다양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내정책수석부대표 허영 의원은 “강릉시가 물 문제 해결에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며, “대책 예산이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긴급 예산으로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물 부족 문제가 단순히 기상재난에 그치지 않고, 예산·법적 조치 및 지자체 간 협의 등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앞서 현장 방문과 토론회 개최에 이어,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과 연계해 강릉 가뭄 대책 지원을 본격 논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