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15승 달성”…김홍택, G투어 4차 우승→압도적 기록 행진
가벼운 미소로 대회의 문을 연 김홍택은 최종 라운드 마지막 퍼트가 홀컵에 떨어지는 순간 묵직한 환호를 받았다.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던 결승전, 그의 손끝에서 나온 경쾌한 스윙은 현장에 모인 모든 이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15번의 우승, 오랜 시간 쌓아온 노력이 증명되는 숫자였다.
2025 신한투자증권 G투어 4차 대회 결선이 5월 31일 대전 골프존조이마루에서 치러졌다. 총상금 7천만원이 걸린 이번 결선에서 김홍택은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우승을 거머쥐며 리그 독주를 입증했다.

김홍택은 초반부터 안정적인 샷과 거침없는 어프로치로 흐름을 이끌었다. 특히 중반에 터진 3연속 버디는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이어지는 정확한 드라이브가 있었다기에 경쟁자들의 추격도 빛을 바랬다. 심현우는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로 3타 차 단독 2위를 기록하며 긴장을 놓지 않았다.
이번 승리로 김홍택은 우승 상금 1천500만원을 추가했다. 무엇보다 G투어 통산 15번째 우승을 쌓으며 리그 개인 최다 우승 기록을 또 한 번 고쳐 썼다. KPGA 투어에서 올린 2승까지 합하면 그의 커리어는 한층 더 무게감 있게 다가왔다.
경기 후 김홍택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꾸준한 훈련, 그리고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현장에서는 팬들의 환호와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여자부 WG투어 박단유는 3오버파, 공동 39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홍택의 이번 승리는 그가 G투어를 대표하는 선수임을 또 한번 각인시키며 리그 내에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한편 김홍택은 2025 시즌 하반기 남은 G투어 일정을 앞두고 있다. 추가 기록 경신과 더불어 더 단단한 입지를 다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때때로 골프장에 스치는 바람처럼 조용한 응원과 기다림이 이어지는 현장, 그 특별한 순간은 방송과 함께 더 오래 기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