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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피아노 산책의 여운”…임윤찬 공연 홀림→일상과 예술의 기묘한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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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피아노 산책의 여운”…임윤찬 공연 홀림→일상과 예술의 기묘한 경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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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저녁 공기가 느릿하게 감싼 서울 예술의전당 광장, 유리창 너머 샹들리에 조명 아래 조현아가 스며들 듯 하루의 마지막 장면을 그려냈다. 프로그램 북이 전하는 음악의 온기, 그리고 공연을 향한 아득한 설렘이 어깨 위에 오래도록 내려앉았다. 쏟아지는 빛과 차오르는 기대가 온몸을 감싸는 초여름, 조현아는 일상과 예술 사이 흐린 경계를 단단하게 남겼다.

 

사진 속 조현아는 단정한 짧은 머리와 세련된 안경, 그리고 넓은 칼라와 도트 패턴이 어우러진 셔츠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섬세하게 담았다. 볼륨감이 더해진 검은 롱스커트와 밝은 브라운 부츠, 어깨에 자연스럽게 멘 빅사이즈 브라운 가방은 공연을 찾아온 문화인으로서의 자신감을 배가시켰다. 프로그램 북을 손에 든 채, 대리석 광장과 화려한 포스터 앞에 선 모습에는 일상과 예술이 어우러진 조현아만의 여유가 묻어났다.  

“피아노와 함께 스민 여운”…조현아, 설렘 가득 산책→공연장 앞 우아한 정적 / 어반자카파 조현아 인스타그램
“피아노와 함께 스민 여운”…조현아, 설렘 가득 산책→공연장 앞 우아한 정적 / 어반자카파 조현아 인스타그램

조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클라우스 메켈레 & 파리오케스트라 피아노 임윤찬”이라는 문구와 함께 이날의 특별한 무대를 기록했다. 세계적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파리오케스트라를 가까이에서 만난 감동은 그녀의 행간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이날 그녀가 머문 공연장 앞의 정적 속에는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기 어려운 예술의 기품과 서정이 차분히 배어들었다.

 

게시물 아래에는 팬들의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다. “우아하다”, “공연장 분위기가 찰떡이다”는 댓글처럼, 조현아의 담백한 매력에 감탄이 더해졌다. 무대를 벗어난 조현아는 여전히 진중한 태도와 세련된 감수성으로 음악과 삶에 다가섰다.

 

공연이 남긴 뚜렷한 여운, 그리고 무더운 여름의 시작점에 불어오는 음악의 잔상은 조현아만의 감성으로 독특하게 남았다. 예술의전당에서 느낀 이날의 울림과 감동은 조현아의 다음 무대에 또 어떤 새로움을 더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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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임윤찬#파리오케스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