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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이식서사”…한국장기조직기증원, 생명연계로 의료현장에 희망 제시→기증 문화 확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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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이식서사”…한국장기조직기증원, 생명연계로 의료현장에 희망 제시→기증 문화 확산 분석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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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최근 발표한 한 사례는 국내 바이오메디컬 산업과 장기이식 시스템의 사회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한다. 지난달 13일, 중앙대광명병원에서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故 한옥예 씨의 장기기증이 세 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며, 현대 의료 현장에 깊은 울림과 희망을 남겼다는 것이 드러났다.  

 

故 한옥예 씨는 친구들과 일상을 나누던 평범한 순간, 예기치 않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심사숙고 끝에 인간 생명의 존엄을 잇는 길을 선택하며 간장 및 양측 신장 이식을 허락했다.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 환자가 고령화와 더불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의료진 역시 “60대 뇌출혈 환자가 급증한다”는 현실을 전하며 질병 위험에 대한 경각심과 생명 나눔의 가치를 확산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 및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60대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약 76.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뇌출혈 이식서사
뇌출혈 이식서사

故 한옥예 씨의 가족들은 고인의 생을 추억하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산행과 봉사를 즐기던 고인의 삶이 의료기술과 결합해 또 다른 생명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장기이식의 사회적 파급력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장기기증은 바이오의료 산업의 생태계 강화와 윤리적 책무를 실천하는 장”이라 평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도 “기증자와 유가족의 결단이 국내 이식 분야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련의 흐름은 삶과 죽음, 기술과 나눔, 산업과 윤리가 교차하는 현장에서 바이오 산업이 지니는 본질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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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조직기증원#뇌사장기기증#뇌출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