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찬 감성 라이브 폭발”…‘라디오스타’ 무대서 진솔 고백→송혜교 추억 호출
감성 발라더 이기찬이 ‘라디오스타’ 스튜디오를 무르익게 했다. 유쾌한 인사에 이어 내비친 결은 따스하고, 무대와 대화를 넘나들며 모든 순간에 자신만의 진심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음악과 연기, 예능을 오가며 쌓아온 굳건한 스펙트럼은 깊은 감동을 더했다.
이번 ‘라디오스타’의 ‘짠한 형님’ 특집에서는 이기찬과 오랜 인연의 동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표곡을 녹여낸 라이브로 시작을 연 이기찬은 20년 가까이 우정을 나누어온 왁스, 유튜브 채널로 친밀해진 신봉선, 뮤직비디오 현장에서 만났던 강세정과의 에피소드를 풀어내며 스튜디오에 자연스럽고 유쾌한 온기를 채웠다. 동료들과의 케미스트리는 오랜 세월을 견디어온 신뢰와 친근함에서 더욱 단단해 보였다.

무엇보다 이기찬은 첫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던 송혜교와의 추억을 담담하게 전했다. 자신 역시 고등학생이었던 데뷔작 시절, 짧지만 강렬했던 만남의 아쉬움과 유쾌한 미소 뒤의 진솔한 감정이 어우러졌다. 그는 오랜 예술 인생에서도 여전히 대중 앞에 서면 낯가림을 느낀다고 고백하며, 예능에서의 서투름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오래된 만남 추구2’의 뒷이야기와 20년을 함께한 왁스, 끈끈한 인연의 신봉선, 강세정 등 출연진과의 소소한 순간들은 시청자 마음에도 공감대를 자아냈다. 이기찬은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예능이지만, 예상보다 몰입이 커 고민이 많았다”고 밝히며, 익숙함 뒤에 숨은 노력을 드러냈다.
음악인으로서의 면모도 놓칠 수 없었다. 현장에서 신곡 ‘그 모습 그대로’를 라이브로 선보인 이기찬은 8월 말 음원 공개를 예고했다. 자신의 대표곡 ‘감기’를 직접 언급하며 즉석에서 들려주는 무대는 팬심을 깊이 적셨다. 오디션 곡으로 ‘플리즈’를 택해 합격의 순간을 맞았다는 후배들의 일화와, 박효신, 윤민수, 김태우, 환희 등 선후배들과 얽힌 음악적 인연은 베테랑만의 자부심을 묻혀냈다.
데뷔 28년 차답게 히트곡 메들리를 쏟아낸 이기찬은 촌철살인의 입담과 따뜻한 감성, 그리고 예능에선 미숙한 솔직함까지 한데 담아내며, 세월 속 진짜 자신을 보여줬다. 오래된 팬에겐 그리움, 처음 만난 시청자에게는 신선함을 안긴 그는 음악·연기·예능 세 분야를 아우르는 진짜 올라운더의 깊이를 증명했다.
임원희, 이상준, 윤형빈과 함께 출연한 ‘라디오스타’ ‘짠한 형님’ 특집은 수요일 밤 10시 30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