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콘텐츠 중심 재편”…네이버, 경영진 보수로 변화상 반영
네이버가 2025년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통해 경영진 보수 현황을 공개했다.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의장은 상반기 보수로 약 16억원(급여 7억7000만원, 상여 7억6000만원)을 받았다.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재임 기간 성과와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기여가 상여 산정에 반영됐다. 업계는 이번 경영진 보수 공개가 AI·콘텐츠 기반 사업 재편 과정에서 네이버 내부 산업 역학에 어떤 신호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최수연 대표에게 급여 4억5000만원, 상여금 20억6100만원을 포함해 총 25억5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상여에서는 AI 초개인화 서비스 도입에 따른 광고 수익 성장,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등 신규 커머스 플랫폼, 창작자 생태계 확장, 스트리밍 플랫폼 1위 달성 등 실질적 성과가 집중적으로 평가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조직문화 개선 노력도 주요 고려 요소로 언급됐다.

한성숙 전 유럽사업개발 대표(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는 급여 3억7500만원, 상여 3억4200만원, 퇴직소득 40억3800만원 등 총 52억2300만원을 수령, 퇴직금 영향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이 밖에 김남선 전략투자대표, 김광현 검색·데이터플랫폼 부문장도 각각 15억8600만원과 14억9200만원의 보수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기준 임직원 수가 4856명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이 9200만원(전년 대비 1600만원 증가)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고도화된 AI 기술 적용, 서비스 혁신,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 확대 등에서 비롯된 실적 성장의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네이버 경영진 보수 체계는 인공지능 도입 확대 등 산업 전환기에서 기업 내 핵심 인재 유치 및 성과 중심 보상 시스템이 강화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글로벌 테크기업과 유사하게 핵심성과지표(KPI) 기반 상여가 점점 확대되는 구조다. 업계 전문가들은 “AI·콘텐츠 중심의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네이버의 경영진 성과와 보수 체계가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미칠 수도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향후 네이버가 기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AI 초개인화, 글로벌 콘텐츠 유통 등 신기술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보상 정책과 기업문화 혁신이 지속될지 지켜보고 있다. 기술과 조직, 인사가 조화를 이루는 구조 개편이 기업 경쟁력 제고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