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23.97% 급등”…비만 치료제 임상 기대감에 외인 매수세 유입
29일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 주가는 이날 오후 2시 14분 기준 33,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3.97% 급등했다. 시가 27,10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34,70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고, 거래량은 1,842만 주를 넘어서 평소 대비 대폭 늘었다.
단기적으로 비만 치료제 임상 1상 톱라인 발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며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 9월 26일 4.3% 상승에 이어 이날 장중에는 20%를 훌쩍 넘는 폭등세가 연출되는 등 강한 상승 모멘텀이 확인됐다. 반면, 장중 저점이 24,400원까지 밀리는 등 높은 변동성도 노출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최근 순매수와 매도를 오가며 방향성을 모색하는 흐름이다. 외국인은 9월 24~25일 매수 우위였으나 26일엔 매도로 전환됐고, 기관 역시 직전까지 매도세를 이어오다 일부 매수로 돌아섰다.
동종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하면 비만 치료제 임상 기대에 따른 단기 급등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진다. 업계에서는 일동제약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및 다각화된 연구개발 전략이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주목받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 상황을 보면 일동제약은 2023년까지 적자가 이어졌으나 2024년 영업이익 13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6억 원에 그치는 등 실적 변동성이 크지만, 유보율 400% 이상을 기록해 자본 완충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부채비율이 높고 당좌비율이 낮다는 점은 여전히 안정성 부담 요인이다.
시장에서는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 톱라인 발표와 추가 데이터 공개가 단기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공개된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감소율이 6.9%로 확인되면서 임상 성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시에 항암제 파이프라인 등 투트랙 성장 전략도 장기 성장 가능성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시 및 정책 불확실성, 가격 이슈에 따라 향후 주가 흐름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 분할매수 등 위험 관리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당분간 시장은 추가 임상 결과 발표와 외국인 및 기관 투자 동향, 정책 변화 여부에 관심을 집중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