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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눈치 벗고 드러낸 울림”…오은영 스테이서 결혼 연기 후 고백→변화의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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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 눈치 벗고 드러낸 울림”…오은영 스테이서 결혼 연기 후 고백→변화의 용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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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스며드는 조용한 공간에 하니가 들어서자, 무대 위 화려한 미소와는 또 다른 깊은 진심이 고요하게 드러났다. ‘오은영 스테이’에 참가한 하니는 본명 안희연을 내세워 세상 앞에 다시 선 순간, 감정과 시간을 오롯이 담은 눈빛으로 진솔한 대화를 시작했다. 양재웅과 결혼을 연기한 이후 처음 꺼내 든 내면의 심경은 오래도록 시청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하니는 방송에서 “너무 어린 나이에 연예인을 시작해 계약이 끝나고 나니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에 대해 몰랐다”는 고백으로 이야기를 열었다. 민낯과 트레이닝복 차림, 매니저 없이 홀로 마주한 공간에서 하니는 “나는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인데, 이제는 그만 보고 싶다”며 자신의 마음을 과감히 드러냈다. 반복되는 여러 상황과 선택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면서, 삶에 대한 통제의 욕구조차 자연스럽게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음을 토로했다.

MBN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
MBN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스테이'

그 배경에는 지난해 불거진 결혼 연기와 이를 둘러싼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니는 지난해 9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양재웅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모든 계획을 무기한 미루게 됐다.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와 긴 공백 속에서 하니는 이전까지 느껴보지 못한 우울감에 휩싸였고, 심리적 동요로 인해 한동안 세상과 거리를 두기도 했다. 오은영과의 상담에서 그는 “과한 부담감에 도망가고 싶었다”며, 주변에서 “왜 굳이 가시밭길을 택하냐”는 충고에도 자신의 내면을 직면할 용기를 전했다.

 

무거운 마음을 꺼낸 하니에게 오은영 박사는 깊은 공감과 위로를 더했다. 하니 역시 점점 눈치를 보지 않는 자신만의 삶에 대한 다짐을 실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임을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눈치에 흔들리는 삶에서 벗어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방영 내내 하니는 내적 성장의 과정과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여주었고, 예고편에서 “이렇게는 더 이상 살 수 없다”는 말로 깊은 공감을 자아냈다.

 

수많은 파도를 견딘 끝에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가는 퍼즐처럼, 하니는 지금 무대 밖 새로운 세상에서 스스로와 다시 마주하고 있다. 앞으로 그가 보여줄 진실한 변화와 성장에 많은 이들의 따뜻한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하니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오은영 스테이’는 지난 7월 7일 오후 방송돼 안방에 진한 여운을 남겼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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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니#오은영스테이#양재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