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TOL 선두주자 약보합”…조비에비에이션, 상용화 앞둔 시장 ‘변동성 확대’
미국 eVTOL(전기 수직이착륙기) 분야의 선두 기업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 주가가 22일(현지시간) 1.37% 하락한 16.6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 사업 전개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미국 전기 항공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조비에비에이션이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이후 한때 16.80달러선을 넘어서며 반등했으나, 오후 들어 매도세가 우세해지면서 전일 종가 16.84달러보다 0.23달러 낮게 마감했다. 이날 시가는 16.71달러, 저가는 15.51달러로 내림세와 반등 흐름이 반복됐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도심 내 단거리 비행 모빌리티를 목표로 미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전기 추진 기술 기반 eVTOL 항공기 개발로 주목받아왔으며, 올해 시가총액이 139억 7,700만 달러까지 확대되는 등 투자 열기가 작지 않다.
주가 변동성 확대의 배경에는 미국 내 항공 규제 승인 절차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경쟁사와의 기술 경쟁 심화 등 산업 구조적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연내 상용 운영 인허가 및 대형 운송사와의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나, FAA(미국 연방항공청)의 허가 일정이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eVTOL·UAM 시장 선점을 위한 선행 투자와 시험사업이 가속화되는 만큼, 대·중소 기술기업·운송사 간 전략적 제휴와 대규모 투자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개발비 부담과 안전성 검증 등 과제도 만만치 않다.
정부·규제기관은 인프라 정비와 기체 안전성 등 산업 표준 마련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비에비에이션이 먼저 상업운항 허가를 받으면 관련 시장 전체에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초기 과점 체제와 밸류에이션 변동이 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장 기대가 여전히 크지만 상용화 과정에서 각종 인증, 도심 안전성 확보 등 규제이슈가 장기간 주가 변동성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