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뇨 결정적 15점”…아르헨티나, 스웨덴 꺾고 연승 질주→국제대회 우승권 진입
진주체육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응원에 힘입어 경기장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가득 찼다. 점수차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시소 게임에서, 쿠뇨가 집중력 있는 스파이크로 흐름을 뒤집었다. 아르헨티나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2연승을 완성하며 대회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아르헨티나는 13일 진주에서 세계랭킹 17위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상대 스웨덴은 세계랭킹 26위로, 전날 체코와의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주포 이사벨 하크가 선발에서 빠졌다. 하크의 결장 속에서 스웨덴은 초반 1세트를 13-10까지 앞서나갔으나, 쿠뇨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아르헨티나가 18-13 이후 흐름을 단번에 가져왔다. 1세트는 25-19로 아르헨티나가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스웨덴은 알렉산드라 라지치가 7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4-21에서 하크가 교체 투입돼 공격에 가세했으나, 아르헨티나의 견고한 블로킹과 집중력 앞에 번번이 막혔다. 결론적으로 라지치의 공격이 성공하며 스웨덴은 25-23으로 한 세트를 따라붙었다.
균형이 잡힌 1-1 상황, 3세트 중반 17-17에서 쿠뇨가 다시 점수를 올린 순간 아르헨티나가 무려 7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 기세로 25-18, 3세트를 가져가며 흐름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4세트 역시 치열한 공방 끝에 10-10 동점 이후 아르헨티나가 14-12에서 내리 4점을 획득하며 18-12까지 달아났다. 실점 없이 승기를 잡은 아르헨티나는 4세트 역시 25-20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쿠뇨는 15득점으로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고, 라지치가 활약한 스웨덴은 주포 하크의 부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전날 개최국 한국에 3-1로 승리한 데 이어 연승을 이어간 아르헨티나는 조 1위를 굳히며, 대회 우승 경쟁에서 중요한 분수령을 넘었다.
응원의 물결이 끊이지 않았던 진주체육관의 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승리의 순간 서로를 뜨겁게 끌어안았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과 박수로 화답한 팬들의 모습이 오랫동안 현장에 남았다.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는 각국 선수들의 도전과 감동을 이어가며, 진주의 여름밤을 달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