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에 젖은 프랑스 상봉”…이건주, 형제로 다시 맞닿은 순간→놓칠 수 없는 진심
낯선 대지의 공기마저 조심스러웠던 프랑스에서, 이건주는 동생을 향한 마음을 감싸 안으며 천천히 첫 발을 내디뎠다. 마음 한켠을 깊게 채운 미안함과 조심스러움이 얼굴 가득 어렸고, 그리움은 시간과 거리를 넘어섰다. 그 순간을 기다리며 가슴을 꽉 안은 이건주의 떨림은 시청자의 마음에도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이건주는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를 통해 오랜 시간 가슴에 담아온 친동생과의 특별한 상봉을 공개했다. 그는 “두 살 차이의 동생이 태어나자마자 프랑스로 입양됐다”는 고백과 함께, 마음 저 깊은 곳의 미안함까지 덧씌워진 속마음을 담담하게 전했다. 동생의 존재를 뒤늦게서야 알게 됐고, 행복함은 미안함에 가려졌다며, 매 순간 동생의 안부만을 떠올리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익숙하지 않은 외국의 환경 속에서 홀로 살아온 동생을 떠올릴 때마다 내내 가슴이 시렸다며 시청자들에게도 긴 여운을 남겼다.

특유의 조심스러움으로 동생에게 “미안하다, 고생 많았다”는 본심을 전하고자 한 이건주는 가족을 대표하듯 따스한 진심을 준비했다. 프랑스 기차역에서 성사된 형제의 첫 만남에서 그는 혹시 모를 불안함도 품고 있었다. 그러나 멀리서부터 다가오는 동생을 보자, 이건주는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쏟아냈다. 동생 역시 주저 없이 형을 끌어안으며 “난 형을 만나서 행복해. 여기까지 와줘서 고마워”라 전했고, 두 사람의 모자랐던 시간은 짧은 포옹에 응축됐다.
이건주는 아역 배우로 일찍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한지붕 세가족’ 순돌이로 기억된다. 이후 그는 무속인으로 평생의 새로운 길을 택해 또 한 번의 전환을 맞았다. 이런 개인사와 맞물려, 형제의 만남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누구에게나 남은 아픔과 치유의 진정성을 보여줬다. 변화된 삶과 환경, 복잡하게 얽힌 사연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형제애는 방송에 잔잔한 감동을 더했다.
길고도 간절했던 기다림 끝에 두 형제 사이에 피어난 포옹은 미안함과 그리움, 그리고 서로를 향한 새로운 용기가 섞여 특별히 빛났다. 이건주와 동생이 마침내 재회하는 순간, 긴 세월 버텨온 갈증도, 이별의 아픔도 조금은 덜어졌고 시청자들은 그 장면에 동화됐다. 이건주가 동생과 다시 시작하는 서사, 그리고 뭉클한 상봉의 전모는 10일 오후 10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공개된다.